SBS 뉴스
LIVE

기러기 아빠들 "혼자 살지만 행복합니다"


Google 즐겨찾기에 SBS뉴스 추가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자식과 아내를 머나먼 이국땅에 보내고 홀로 지내는 이른바 기러기 아빠들, 마냥 슬프고 외롭기만 할까요. 의외로 40대 기러기들은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연속기획 '대한민국 신 40대' 오늘(26일)은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40대 기러기 아빠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기러기 생활 4년째인 개그 작가 신상훈 씨도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신상훈(43세)/개그 작가 : 가족끼리 온 모습을 보면 순간순간 나도 내 가족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약간씩 울컥하는 것은 있습니다.]

홀로 드는 수저가 늘 무겁습니다.

[신상훈(43세)/개그 작가 : 뭘 먹을 때 제일 가족 생각이 나죠. 혼자 먹으려면 사람들이 '쯧쯧쯧 안됐다' 이러기 때문에...]

그래서 바쁘게 지내기로 했습니다.

자신이 교수로 있는 예술종합학교 수업이 끝나면 바로 기업 강연장으로 달려 갑니다.

[신상훈(43세)/개그 작가 : 유럽 여행, 단 당일치기입니다.]

석 달 째인 강연은 신 씨에게 그야말로 새로운 도전.

[신상훈(43세)/개그 작가 : 가족들이 있었다면 이 분야는 생각을 못했을 것 같아요. 여유시간이 없으니까요.]

외롭고 허전함이 가시지 않으면 또 다른 일을 개척합니다.

[신상훈(43세)/개그 작가 : 코미디와 오페라의 만남, 그래서 처음 시도하는 장르인데 돈과는 관계없이 내가 내 재능을 좀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광고
광고 영역

기러기 생활 3년 째인 김태준 씨는 의외의 소득이 있습니다.

[김태준(43세)/금융 컨설턴트 회사 대표 : 며느리나 손주들이 있으면 못하는 이야기를 자식 혼자 있으니까 하시더라고요. 부모님하고 속 깊은 이야기를 해서 관계가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한해 조기유학생은 서울지역에서만 7천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덩달아 늘어난 기러기 가족들에 대해 일반인 87%는 바람직하지 못한 사회현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기러기 가족들 10명 가운데 7명은 잘 적응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최요셉/하이패밀리 편집실장 : 신 40대, 기러기 아빠들의 특징을 보면 헤어진 것에 대한 슬픔보다는 다시 만날 것에 대한 기대를 갖고 하루를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취하고 있습니다.]

행복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선택한 길이기 때문에 행복해야 된다는 신 40대 기러기들.

[신상훈(43세)/개그 작가 : 나도 너한테 듣고 싶은 얘기가 뭐야. (아이러브 유) 사랑해, 잘있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오늘의 숏뉴스
숏뉴스를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