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렇게 선불폰이 죄에 악용된다는 사실을 이동통신업체가 모를리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선불폰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이유가 뭘까요?
박세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다양한 기종의 선불폰을 판다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입니다.
한 시간 안에 배달해준다고 광고합니다.
누구 명의로, 누가 사든, 묻지 않습니다.
[인터넷 선불폰 판매업자 : 누구 명의로 되어 있는지는 저희도 몰라요. 그냥 개통이 돼 있고요. 서울이시면 저희가 퀵서비스로 보내드려요.]
원하는 만큼 얼마든지 살 수 있습니다.
[인터넷 선불폰 판매업자 : 저희가 뭐 한두 대 개통하는 게 아니라 여러 대 개통해서 임대폰 식으로 나가는 거니까.]
실명으로 사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외국인 명의로 개통돼 있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애를 먹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유재성/강동경찰서 지능팀 : 요즘 거의 대부분 범죄에 악용되는 폰은 선불폰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나 이동통신 업체들은 이런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동통신업체 직원 : (잡고 나면 선불폰, 이렇게 경찰에서 얘기하고 있는데 이런 사실을 알고 계셨습니까?) 아니죠. 이걸 회사 입장에서 어떻게 알 수 있겠어요.]
통신업체가 선불폰 판매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막대한 통화료 수익.
10초에 60원을 웃돌아 일반 요금의 세 배가 넘습니다.
통신3사가 선불폰으로 버는 돈은 일년에 3백8십여억 .
통화하지 않고 남는 돈은 통신사가 챙겨 갑니다.
현재 선불폰 가입자는 40만 명.
이동통신사에게는 효자상품일지 모르지만 돈만 벌면 그만이란 장삿속에, 정상적인 가입자까지 범죄인 취급을 받지 않을까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