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렇게 보신 것처럼 수해지역에서 복구지원활동에 나서느라 우리 군장병들 애를 많이 쓰고있는데, 사실 지난 폭우로 군부대도 심각한 피해를 당한 곳이 많습니다.
김정윤 기자가 군 부대 피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15일 오전, 강원도 인제군 가리산리 특공연대 앞 하천.
폭 5m에 불과하던 시냇물이 순식간에 30m가 넘는 강으로 변했습니다.
토사와 통나무가 뒤섞여 맹렬하게 내려오는 흙탕물.
거대한 물길은 집도, 사람도, 모두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군 부대 역시 그 순간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긴급 소집명령을 받고 부대로 복귀하던 40살 신 모 소령이 급류에 휘말려 순직했습니다.
사격장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최규두/ 703 특공연대 주임원사 : 집중호우가 내리니까 한꺼번에 흘러내려와 버리더라고요. 물살 막혔다가 한번 터지고 또 막혔다가 터지고 하니까 말 그대로 물폭발이더라고요.]
집수정도 떠내려가 개울물을 그대로 받아 쓰고 있습니다.
점심시간, 취사장을 잃은 병사들은 야외에서 밥을 먹습니다.
무너진 부대 담장은 얼기설기 대놓은 철조망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면회소에는 아직 물이 들어차 있습니다.
막사로 올라가는 길은 사람 키보다 깊은 계곡으로 바뀌었습니다.
주둔지 경계초소는 절반이 깎여나갔습니다.
부대 주변에서는 울타리와 통신시설 복구 공사가 한창입니다.
육군본부는 이번 집중호우로 장병 2명이 숨지고, 전국의 군 부대에서 모두 490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