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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서 발해고분 40여기 추가 조사

한국전통문화학교, 러시아와 공동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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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해주 지역 우수리스크 부근 체르냐치노 발해유적에 대한 올해 제4차 한-러 공동 발굴조사 결과 40여기의 발해시대 고분이 추가 확인됨으로써 지금까지 이 유적에서만 모두 166기에 달하는 발해인의 무덤이 드러났다.

정석배 교수가 이끄는 문화재청 산하 충남 부여 소재 한국전통문화학교(총장 이종철) 조사단 20명은 지난달 28일 이후 유리겐나예비치 니키친 극동국립기술대학 사회인류학부 문화인류학과 교수가 이끄는 러시아측 조사단 25명과 함께 '체르냐치노5' 발해유적에 대한 공동 발굴조사를 20여일간 벌인 결과 이같은 성과를 얻었다.

정 교수는 20일 현지에서 개최한 지도위원회에서 이런 성과를 보고하면서, "현재까지 석실분(돌무덤) 2기와 토광묘 40여기가 드러난 올해 조사에서는 특히 무덤 바닥에 온통 강돌이나 깬돌을 촘촘하게 깐 특이한 형식의 무덤 5기를 확인하는 개가를 올렸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런 무덤 양식은 2004년 조사에서도 1곳을 확인하긴 했으나, 토광묘나 석실분이 주류를 이루는 이곳 체르냐치노 유적에서는 돌발적인 무덤 양식이라는 의문 정도만 품는 데 그쳤다"면서 "하지만 이번에 이런 무덤이 다수 추가됨으로써 이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측 지도위원 중 한 명인 송의정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장은 "처음 보는 무덤 양식인 데다, 출토 유물도 많은 편은 아니어서, 지금 단계에서는 그 원류라든가 전개 양상 등에 대해서는 뭐라 말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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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평 남짓한 좁은 면적에서 현재까지 40기 정도가 확인된 토광묘는 종래의 이곳 발굴성과와 마찬가지로 무덤 방향과 유물 매장 양식 등에서 일정한 정형성을 띠고 있었다.

즉, 현재의 지면을 기준으로 50cm 안팎의 비교적 얕은 깊이로 작은 토광(무덤방)을 만든 다음, 어딘가에서 화장을 해서 추려낸 주요한 인골을 목관에 담아 안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골은 불에 탄 흔적이 완연한 두개골과 함께 다리뼈 일부가 같은 위치에서 발견되며, 더구나 토광 안에서는 목관 등과 같은 매장 도구를 일부러 태운 흔적임을 보여주는 숯이 확인됐다.

출토 유물로는 9세기 무렵 이 지역 발해고분 유적에서 전형적으로 보이는 병 모양 토기를 비롯해, 말갈적 특성이 농후하다고 평가받는 화살촉 외에 구슬류, 청동장식품 등이 확인됐다.

이곳 체르냐치노 발해유적은 러시아측에서 단독 조사하다가 2003년 이후 정석배 교수의 노력에 의해 매년 한-러 공동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그 결과 지금까지 166기에 이르는 발해시대 고분이 드러났다.

이 중 한국조사단은 46호 고분 이후 발굴에 관여하고 있다.

정석배 조사단장은 "중국의 동북공정과 같은 여러 가지 미묘한 정치적인 문제로 인해 발해 유적이 다수 분포하는 중국 동북지역이나 북한 지역에 대한 우리의 직접 조사나 발굴성과에 대한 접근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에서 연해주 지역에 대한 한-러 공동조사는 발해사에 대한 제2의 사료를 만들어 내는 일이라는 점에서 더 없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우스리스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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