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폭우 당시 공포의 순간들이 남긴 정신적인 상처가 쉽게 아물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길이 뚫린 마을로 이동진료팀이 들어서자 하나 둘, 몸이 아픈 주민들이 찾아옵니다.
대다수 환자가 60~70대 노인들로 답답함과 소화불량을 호소합니다.
[한영예/수재민 : (어디가 아프세요?) 심장이 갑갑하고 아주 불안한게 희한하다고 마음속이 아주...]
[신두현/수재민 : 밥을 못 먹겠고 가슴이 후들거리는 게 ...정신이 혼미해는게...]
큰 재난이나 전쟁의 후유증인 이른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입니다.
심할 경우 우울증과 약물중독으로까지 악화될 수 있습니다.
[김찬호/한림대 성심병원 : 증상 개선을 위해서는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정신적으로는 가족들과 이웃들의 끊임없는 격려와 지지가 필요합니다.]
헬기를 타고 들어간 고립마을, 고립이 장기화되면서 이곳 주민들 역시 막연한 불안감과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비상약과 약간의 수면제를 받고서야 마음이 놓입니다.
간단한 시술은 현장에서 직접합니다.
[강희진/수재민 : 여지껏 참 심적인 고통이 많았는데...조금은 마음이 안정이 되고요. 이렇게 와서 해주시니까 참 고맙습니다.]
오늘(22일) 하루 강원 수해지역에서는 280여 명의 의료진들이 투입돼 천 7백명이 넘는 수재민들의 몸과 마음을 치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