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히로히토 일왕의 작고 전 발언이 담긴 메모에서 "야스쿠니에 A급 전범이 합사돼 그 이후부터 참배하지 않고 있으며 그것이 자신의 마음" 이라는 내용이 발견됐습니다.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논란이 이제 일본 내에서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양윤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히로히토 일왕이 지난 1989년 작고하기 전까지 발언을 적어놓은 당시 궁내청 장관의 메모입니다.
히로히토 일왕은 "야스쿠니에 A급 전범이 합사돼 그 이후부터 참배하지 않고 있으며 그것이 자신의 마음"이라고 말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히로히토 일왕은 2차대전 패전 후에도 야스쿠니를 계속 참배해 오다 A급 전범을 합사한 1978년부터 참배를 중단했습니다.
참배 중단을 둘러싸고 그동안 일본 내에서는 여러가지 추측이 분분했지만 결국 일왕조차도 A급 전범 합사에 반대입장이었던 것으로 확인된 것입니다.
일본 언론들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로 한국·중국과 외교 마찰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메모가 오는 9월 선출될 후임총리 경선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최근 해결책으로 제기되고 있는 A급 전범을 야스쿠니에서 분사시키자는 주장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중국은 최근 일본 정치인들의 방중 때 A급 전범 분사도 좋은 해결 방향이라며 지지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고이즈미 총리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며 일축했고 차기총리 후보 1순위 아베 관방장관도 확답을 피해 일본 내에서 논란이 가열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