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서 어제(20일) 또 금강산에 있는 이산가족 면회소의 건설을 전면 중단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오늘까지 현장에 있던 우리 건설 인력도 모두 철수하라고 통보했습니다.
보도에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건설중인 현대아산에 현장 건설인력을 모두 철수시키라고 통보해왔습니다.
정부는 현대아산측과 협의해 현장 인력 150여 명을 오늘 모두 철수시킬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노동신문은 미국의 적대시정책을 비난하면서, "침략자들이 사회주의 조국을 조금이라도 침범하면, 민족적 분노를 총폭발시켜 이 땅에서 영영 쓸어버릴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유엔 결의안에 따라서 한국 정부가 미국·일본과 동조하에 북한을 압박하는 조치가 앞으로 예상되는데 이런 데에 동참하지 말 것을 시사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북한의 이런 태도로 우리 정부의 입장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지만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북한에 대한 제재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종석/통일부 장관 : 국제사회와 대화하자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북한의 태도는 잘못됐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압박과 제재만을 통해서 이 문제를 풀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적절치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미국과 일본과의 갈등 부담 속에서도 대화 해결을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이산가족상봉 중단 조치 등으로 북한에 대한 국내 여론도 악화돼 어려운 입지로 몰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