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LIVE

[이슈] '휠체어 탄 부도옹' 정인영 회장 별세


Google 즐겨찾기에 SBS뉴스 추가
동영상 표시하기

'휠체어를 탄 부도옹', '실패를 모르는 불사조', '한국중공업계 프런티어 기업인'.

고 정인영 한라건설 명예회장의 삶을 압축한 표현들입니다.

현대그룹의 고 정주영 명예회장 첫째 동생인 정인영은 지난 1951년 현대건설 전무로 입사한 뒤 15년동안 현대건설 대표이사를 지내면서 '현대 신화'의 중추역할을 감당합니다.

지난 76년에는 현대건설 사장직을 내 놓고 단일공장으로는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인 창원종합기계공장건설에 착수해 주변을 놀라게 했습니다.

하지만 80년 준공을 앞두고 현대양행을 신군부에 넘겨야 하는 아픔을 겪게 됩니다.

경영자 정인영의 첫번째 시련이었습니다.

하지만 보란듯이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그가 창업한 한라그룹은 한때 자산 6조2천억원, 매출 5조3천억원으로 재계 12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즈음 두 번째 위기를 맞게 됩니다.

1989년 뇌졸중으로 쓰러지자 재계에서는 그의 은퇴를 기정사실화 했습니다.

광고
광고 영역

그러나 강인한 정신력으로 휠체어경영에 나서면서 '재계의 부도옹' 즉, '오뚝이'라는 별명을 얻게됩니다.

세 번째 시련은 IMF 외환위기.

한라중공업 적자와 계열사간 상호출자문제가 얽히면서 한라그룹은 와해되고 맙니다.

결국 혹독한 구조조정 끝에 20여 개의 계열사를 모두 정리하고 한라건설로 축소개편됐습니다.

최근까지도 정 명예회장은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를 다시 사들이는데 앞장설 만큼 뜨거운 열정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2세들이 주식 배당금을 놓고 법정분쟁을 벌이면서 씁쓸한 말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넘어진다. 나도 넘어졌고 다만 다시 일어났을 뿐이다.'

도전과 좌절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경제계에 겸손하면서도 당당한 정인영 회장의 이 말 한마디는 기업인들에게 금과옥조로 기억될 겁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오늘의 숏뉴스
숏뉴스를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