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67년, 가수 윤복희 씨가 처음으로 선보인 미니스커트는 우리 사회 전체를 뒤흔들 정도로 일대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유행의 중심지였던 명동엔 미니스커트 열풍이 불기 시작했고 경찰이 미니스커트 단속에 나서는 등 웃지 못할 일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당시의 미니스커트 열풍은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노출의 시작을 알리는 획기적인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는데요.
그 후 여성들의 노출은 2000년도에 이르러 사회 인식이 개방적이 돼 가면서 점차 과감해 지기 시작합니다.
[조성경/패션 디자이너 : 예전에는 아주 마른 사람이나 날씬하지 않으면 가리고 다녔지만, (요즘은) 쇼츠라고 30~40이 넘어가는 사람도 팬츠 길이가 굉장히 짧아졌다.]
한때 경제와 여성들의 치마길이가 연관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지만 최근엔 그 경계도 모호합니다.
예전엔 단순히 섹시하게 보이기 위해서 혹은 이성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노출을 선택했다면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입니다.
[임선희/서울종합예술학교 패션예술학부 교수 : 어떤 목적으로 노출을 한다기보단 일상화됐다. 그냥 그 (노출) 자체가 목적일 수 있다. 더우니까 벗는다, 예쁘니까 입는다는 식이다.]
사회가 전보다 많이 개방 돼 노출을 바라보는 시각도 크게 변화됐습니다.
[안계령(21세) : 21세기에 여자가 주된 마케팅(대상)이라고 그렇게 생각하는 옷들도 많아졌고, 여성이 주도권을 잡았다는 그런 시각도 많아졌다.]
[김상미(24세) : 유행을 따르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으니까 자기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은 좋은 것 같다.]
이처럼 노출이 자기표현의 한 방식으로 여겨지면서 노출을 하나의 트렌드로 받아들여 줄 수 있는 사회적 동조가 이뤄지고 있는 것입니다.
[임선희/서울종합예술학교 패션예술학부 교수 : 노출패션이란 용어 자체도 굳이 필요가 없을 수 있다. 그냥 여름·겨울옷의 단순한 디자인이라고 받아들여질 만큼 사회가 변했기 때문에 이런 패션들이 나온다고 볼 수 있다.]
패션 트렌드 속에서 하나의 선택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노출!
의상의 일부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노출이 어떻게 변화되고 받아들여질지, 패션계는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