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 문화와 디자인의 수준을 대표한다는 생각에 작은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산업자원부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디자이너를 육성하기 위해 선정하고 있는 차세대 다자인 리더 10명 중 한명으로 뽑힌 구민철(33)씨는 경쟁이 치열한 유럽 생활을 이렇게 전했다.
2001년 홍익대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한 구 씨는 현재 프랑스의 푸조디자인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세계적인 자동차회사인 푸조의 디자이너라면 유학파로 생각하기 쉽지만 구 씨는 순수한 국내파이고 푸조 최초의 동양인 디자이너다.
유학 한번 하지 않은 구 씨가 자동차와 디자인의 본고장인 유럽으로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능력 뿐 아니라 열정과 도전 정신 있었기 때문이었다.
구 씨는 자신의 능력과 포부를 상세하게 적은 편지와 작품을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주요 자동차 업체에 보낸 끝에 유럽 무대에 발을 디딜 수 있었다.
구 씨의 작품 에도 이런 성향이 잠재돼 있어 공격적이고 과감한 다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구 씨는 푸조에 입사한 뒤 2004년 9월 파리모터쇼에 출품된 컨셉트카 907의 외형 다지인, 907 후속 모델 외형 디자인, 407 변형모델 내부 디자인, 407 후속모델인 408 외형 디자인 등의 작업에 참여해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는 첫 발을 제대로 디뎠지만 구 씨는 "세계 속에서 실력있는 한국인 자동차 디자이너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자신을 채찍질 했다.
구 씨는 "유럽이 자동차산업의 원조이고 디자인 문화의 핵심지역이기 때문에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면서도 "국내의 디자인 교육과 디자인 문화수준으로도 과감하게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곳이라는 걸 확인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은 뒤 한국으로 돌아와 세계를 압도할 자동차를 디자인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