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쌀용 수입쌀의 원산지를 속여 판 양곡 유통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농림부 산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은 20일 수입쌀의 첫 공매가 실시된 지난 4월 이후 현재까지 밥쌀용 수입쌀의 원산지 표시위반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여 수입쌀의 원산지를 국산으로 속여 팔았거나 판매하려한 12명을 적발됐다고 밝혔다.
2명은 농산물품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으며 10명은 형사입건됐다.
이들 중 경북 K정미소는 중국 쌀 25t을 구입해 국산 쌀 40t과 섞은 뒤 원산지를 국산으로 표시하고 '안계 황토쌀'이라는 브랜드를 붙인 20㎏짜리 포장지에 재포장, 시내 슈퍼마켓 등에 판매하다가 단속반에 걸렸으며 대구 H농산 업주는 쌀 6t과 국산 쌀 3t을 섞어 국산 표시 포장재에 담다가 현장에서 적발됐다.
또 충남 금산 G양곡 업주는 중국 쌀 20㎏짜리 50포대를 공매 낙찰업체로부터 넘겨받아 그중 32포대를 40㎏짜리 농협쌀 포장재에 다시 담는 방식으로 포장지만 바꿔 뻥튀기 업체에 판매했다.
적발 사례는 모두 중국 쌀이었으며 단속 지역은 서울 중랑구, 경남 통영시, 충남 서산시, 전남 영암군, 대전 대덕구, 경북 의성군, 경북 칠곡군, 전북 전주시, 익산시 등이었다.
농관원 관계자는 "미국산이나 태국산은 육안으로도 국산과 구별이 가능하지만 중국산은 국산과 같은 단립종이어서 부정 유통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입쌀 부정유통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산 쌀은 지난 5월9일부터 공매를 통해 풀리기 시작했으며 이달 19일로 수입물량 1만2천767t 전량이 공매 등을 통해 모두 소진됐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