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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논평] 통과의례 치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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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여름이면 물난리를 겪고 '천재가 아니라 인재'라며 개탄하고 언론사들은 경쟁하듯 수재의연금을 모으고 그리고는 한동안 잊고 있다가 이듬해 여름이면 똑같은 과정을 되풀이합니다.

수재를 어떻게 예방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대책은 미약해 보입니다.

아니 아예 관심밖인 것처럼 비칩니다.

우리의 이런 습성이 해마다 물난리를 불러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펜션이나 리조트 건축허가를 남발하고 별 생각없이 도로를 내며 공사비를 아낄려고 부실을 일삼고 돈 몇푼에 관리감독 의무를 팔아버리는 우리의 오랜 악습말입니다.

그 속을 들여다보면 모두가 자기만을 생각할 뿐 다른 사람이나 나라전체는 도외시하고 있습니다.

생태계보호 주장에 눌려 댐 건설을 못한 채 재산과 인명 피해를 내고 있다면 그 필요성을 다시 검토해 볼 일입니다.

호우나 폭우는 또 옵니다.

물난리는 뻔히 내다보이는 일인데도 매번 한 차례의 통과의례처럼 치부하고 마는 게 우리의 서글픈 현실입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의 안전불감증이 이기주의가 그 뿌리까지 뽑히지 않는 한 지금같은 수재는 계속된다는 사실입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치 않는 일이어야 합니다.

수재를 막으려는 우리의 의지가 월드컵 축구에 대한 열의만큼 불타오르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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