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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범람 위기로 밤새 떤 경기 여주

농사 망친 농민들 한숨만 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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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남한강의 상황도 급박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홍수주의보 수위가 7.5미터인 여주대교 수위가 10미터에 육박하는 등  범람위기가 계속됐습니다.

주민들은 밤새 떨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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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권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쏟아지던 빗줄기가 잦아들면서 남한강의 수위는 조금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현재 여주대교의 수위는 8.5m로, 홍수주의보 수위인 7.5m보다 여전히 1m 정도 높은 상태입니다.

한때 수위가 10m에 육박해 대피 준비를 했던 주민들은 일단 한시름을 덜었습니다.

하지만 콸콸 흐르는 누런 물줄기를 보면 여전히 불안합니다.

폭우는 곳곳에 흔적을 남겼습니다.

충주댐에서 방류된 물이 밀려들어와 뒤에 보이는 농경지는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물 위로 보이는 키 큰 옥수수만이 이 곳이 밭이었음을 짐작케합니다.

주변보다 조금 더 높아 물을 피할 수 있었던 파밭은 마치 섬처럼 떠있습니다.

농민들은 지난 봄부터 정성스레 길렀던 땅콩과 옥수수 밭을 삼킨 황토물만 하염없이 바라만 봅니다.

[임은식/여주군 대신면 주민 : 옥수수,참깨,고추 심었는데 이제 못먹어요. 저렇게 물살이 센데 뭐가 남아나요.]

집앞까지 밀려든 물을 가까스로 피한 주민들은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습니다.

빗줄기는 약해졌지만, 수마에 생계 수단을 뺏긴 농부들은 막막한 심정을 숨기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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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웅/여주군 대신면 가신리 : 매년 그러면 어떻게 사세요, 불안해서...할 수 없죠 뭐...그렇다고 고향땅을 등지고 살수도 없고...농촌이 다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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