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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빠진 양평동 복구에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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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집중호우로 서울에서 가장 큰 피해가 난 영등포구 양평2동 지역은 17일 관계당국과 주민들이 하루종일 응급 복구작업에 매달리며 비지땀을 흘렸다.

서울시와 영등포구, 119구조대 등은 전날 오후 8시10분께 유실됐던 안양천 둑 일부를 응급 복구한데 이어 다지기 보강공사에 주력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안양천 둑은 10여m 높이로 복구돼 파란색 천으로 덮였다.

양평2동 일대에는 시청, 구청 공무원과 소방관 등이 나서 주민들과 밤새 물빼기 작업을 벌여 17일에는 침수지역의 물은 건물 지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빠져나갔다.

그러나 양평2동 D아파트와 H아파트의 지하 주차장과 지하상가 등에는 여전히 물이 고여 있어 구청 공무원과 소방관 등이 하루종일 소방차와 양수기, 펌프 등을 동원해 물을 빼내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전날 최대 900명에 달했던 대피주민들은 아직 물이 빠지지 않은 일부 지하세대 주민 20여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귀가해 집에 남아있던 물기를 빼내는 데 주력했다.

당산초등학교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샌 수재민 100여명은 이날 점심식사 전에 대부분 귀가했고 한강전자공예고에 있던 수재민들도 물이 빠지기를 기다렸다가 이날 오후 거의 다 귀가했다.

그러나 긴급대피 후 귀가한 주민들은 완전히 젖은 가전제품과 옷가지, 이부자리 등을 밖으로 끄집어 내는 등 생업을 준비하는데 매달렸으나 수마의 흔적이 너무 커 곳곳에서 한숨소리가 들렸다.

길거리에는 젖어 못쓰게 돼 버린 냉장고, TV, 컴퓨터 등이 쓰레기더미 속에 쌓여 있어 통행에 지장을 줄 정도였다.

서울시 기동대 소속 전ㆍ의경 300여명과 영등포구청 공무원, 자원봉사단 등 500 여명이 이 지역에 긴급 투입돼 주민들의 정리정돈 작업을 도왔으나 폐허가 되다시피 한 집을 완전히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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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지하1층에 사는 조모(45)씨는 "어젯밤 몸을 피했다 돌아와 보니 완전히 집이 폐허가 됐다. 쓸 수 있는 집기는 하나도 없고 당장 오늘밤 잘 곳을 걱정해야 할 판"이라고 말하며 한숨지었다.

상인들도 가게와 집기 정리와 청소 등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특히  지하변전소가 침수돼 아직 전기가 들어오지 않은 아파트의 상가 주민들은 "10여일 후에나 전기가 들어온다"는 소식에 안절부절했다.

양평교 바로 옆은 자동차 공업사와 가내공업을 하는 공장 등이 몰려 있어 이 일대 상인과 근로자들도 공장 집기와 부속품 등을 말리고 쓸 수 있는 물품들을 분류하느라 눈코뜰쌔 없는 하루를 보냈다.

한편 서부간선도로 양평교 부근 도로는 물이 빠졌으나 아직 차량통행은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가장 피해가 많은 양평2동 일대에는 아직 전기와 가스 공급이 차단된 상태이며 일러야 18일 이후는 돼야 공급이 재개될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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