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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부녀회장 된 일본인 유우코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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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짐, 오늘 밭 매느라 바빠도  마을회의는  꼭 나와야 허요. 잉~"  

전남 해남군 옥천면 흑천마을 부녀회장 소메야 유우코(38)씨가  어설픈  전라도 사투리로 17일 마을회의를 소집하느라 분주하다.

일본에서 국제 결혼해 남편 임경진(38)씨를 따라 해남으로 이주한 지 10년이 된 그녀는 올해부터 야무진 살림솜씨가 아니고서는 좀처럼 맡기 힘든 마을 부녀회장을 맡아 화제가 되고있다.

외국에서 시집 왔지만 동네일에도 적극적이고 시어머니, 시동생, 자녀(3명)들까지 무려 7명의 대가족을 챙기기도 바쁜 그녀가 부녀회장이 된 것은 열심히 살고  있는 모습을 지켜본 주민들이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농촌 총각 장가 보내기 사업' 등으로  이주 외국 여성이 크게 늘고 있지만  이처럼 마을 중책을 맡기는 유우코씨가 국내 처음이다.

살아온 문화가 다른데 처음부터 잘 할 수 있을까 많이 망설였다는 유우코 씨는 " 주민들이 많이 도와줘 마을일을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면서 "홀로 사는 노인들이 많고 주민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제법 많아 보람있다"고 말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유우코입니다"라는 두 마디의 말만 익힌 채 머나 먼 이국땅 으로 시집 온 그녀는 말도 통하지 않고 생활습관도 너무 달라 지난 10년 동안  새로운 것과 익숙해지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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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한글을 가르쳐 주며 든든한 외조를 해 준 착실한 남편과 음식 손맛을  전수하는 것에서부터 마을 대소사까지 며느리를 대동하며 해남사람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도와준 시어머니가 있었기에 오늘이 있었다"는 그녀는 "주민들을 위해 헌신봉사 하겠다"고 말했다.

한 해 보리 수확만도 500가마에 이르는 대농사 일을 척척 거드는 그녀는 부지런함에 이제는 동네 사람들도 인정하는 '한국인'이 됐다.

(해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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