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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 뚫린 하늘'…중부권, 호우로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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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충청과 경북 북부 지역에서 잇따라 호우경보가 내려지는 등 비 피해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경기,강원지역을 강타한 '물폭탄'으로 53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26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장맛비는 20일까지 전국에 계속돼 18일 0시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강원 중북부,울릉도·독도가 50∼100㎜,강원 남부,충청 이남 80∼160㎜(많은 곳 250㎜ 이상) 등이다.

정부는 장마가 끝나는 대로 강원도 인제군 등 피해가 심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6일 오전 10시30분을 기해 서울과 인천,경기,강원 지역에 국가 위기경보등급 가운데 3번째로 높은 '경계' 경보를,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는 '주의' 경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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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경계경보는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때 발령된다.

주택 침수와 산사태 등 1차 피해가 점차 커지는 데다 복구과정에서 각종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강원과 경기 충북지역에서 20명이 사망하고 33명이 실종되는 등 5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5일부터 이틀간 최고 513㎜가 넘는 집중 호우가 내린 강원지역의 사망·실종자수가 48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인제군은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정할 정도로 피해가 집중됐다. 동강의 범람 위기로 영월군 저지대 주민 80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안양천 둑 일부가 유실돼 서울 양평2동 일대 주택과 공장 수백 곳이 침수됐고 서해안 만조시간과 맞물려 김포 등 한강하류 지역이 밤새 범람 위기를 맞았다.

또 남한강의 범람 위험이 커지면서 경기도 여주군은 저지대 주민 1만7000명에게 대피령을 내렸고 충북 단양군 주민 350여가구 950여명도 급히 몸을 피했다.

강원도 일대에서 주택 96채가 전파 또는 반파됐고 1253채가 침수돼 1092세대 268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농경지 1606㏊가 피해를 봤다.

인천과 경기지역에서 주택 44가구와 상가 7개동,농경지 75㏊가 물에 잠겼다. 충북 제천시 송학면 장곡리의 농경지 3.3㏊가 침수됐다.

오후 6시 현재 영동고속도로와 국도 12개 노선 64곳에서 산사태 또는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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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선과 태백선,경의선 철도 일부와 영동선 야간열차 운행이 취소됐고 국내선 항공편 19편도 결항됐다.

서울에서는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이 일부 침수됐으며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동부간선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의 차량통행이 통제됐다.

경기도 고양시 능곡과 행주대교를 연결하는 행주지하차도가 물에 잠겼고 국도 3호선 일부 구간과 동두천시 상봉암동 자동차전용도로 등이 통제됐다.

강원 원주와 이어진 장평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제천∼원주간 국도 5호선의 차량통행도 금지됐다.

한강대교 홍수주의보·여의도역 침수

서울 지역에 호우경보까지 발령된 가운데 16일 시간당 최고 60㎜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시내 곳곳에서 빗물이 넘쳐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한강시민공원은 2002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전 구간이 완전히 물에 잠겼다.

서울 지역에는 전날에 이어 이날 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238.0㎜의 비가 내렸으며 상대적으로 노원·동대문·중랑 등 동북지역에 비가 집중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10시 현재 서울의 구별 강수량은 중랑이 255.0,노원 253.0,강북 248.0,성동 245.5,동대문 243.0,광진 233.5,마포 230.0㎜ 등이었다.

이 같은 폭우로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3번 출입구에 하수관을 통해 한강물이 역류하면서 대합실 일부 구역이 최고 무릎높이까지 침수돼 오후 7시40분부터 전동차가 정차하지 않고 통과했다.

앞서 오전 7시30분쯤 서울 응암1동 영락중학교 축대가 붕괴되면서 인근 빌라로 토사가 유입돼 주민 40여명이 대피하고 자동차 1대가 매몰됐다.

서빙고동 헝가리 대사관저의 담장이 붕괴됐으며 상도동,은평구 신사동·진관외동 등지에서도 주택 축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영등포·금천·구로·양천구 일대 안양천변 시민공원이 침수됐다.

전날 오후부터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는 잠수교는 완전히 물에 잠겼다.

서울 여의도 서울교 밑 한강둔치 등 주차장에 있던 차들이 미처 피하지 못해 침수됐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10시 현재 올림픽대로의 경우 잠실 방면 가양대교→동작대교 방향과 김포방면 전 구간을 교통통제했다.

올림픽대로 외에도 서부간선도로 목동교∼성산대교 양방향 등 서울 시내 도로 19곳이 비로 침수돼 교통이 통제됐다.

道公 늑장대응에 차량 수천대 고립… 영동고속도로 전면 마비

15일부터 계속되는 폭우로 산사태가 속출하면서 국토의 대동맥 중의 하나인 영동고속도로가 전면 마비됐다.

산사태는 영동고속도 둔내IC∼강릉JC 구간 9곳,중앙고속도 북원주IC 1곳 등 10곳에서 잇따라 발생하면서 차량 수천대가 영동고속도로 상·하행선 32㎞ 구간에 9시간 가량 고립무원 상태였다.

운전자와 피서객 등 피해자들은 당국의 늑장 대응이 원인이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첫 산사태는 15일 오전 11시50분쯤 횡계 나들목 인근에서 발생했다.

이어 동시다발로 평창군 진부면∼강릉시 성산면을 잇는 영동고속도로 서울기점 186㎞와 199㎞,224㎞ 지점 등 6곳에서 토사와 암석이 흘러내리기 시작됐다.

오후 내내 영동고속도로 둔내IC∼강릉JC 구간의 9곳에서 산사태가 이어지고,퍼붓는 집중폭우와 함께 토사와 암석이 끊임없이 도로 위에 쌓이면서 길을 막았다.

도로공사가 차량 진입을 전면 차단한 시각은 첫 산사태가 난 지 두 시간 반이 넘은 오후 2시30분쯤이다.

그 사이 차량 수천대가 앞쪽에서 길이 막혀 있는 줄도 모르고 계속 진입하면서 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했다.

경찰은 서울에서 강릉 방면의 경우 원주톨게이트(TG)에서,강릉에서 서울 방면은 진부IC에서 차량 진입을 막고 차량을 우회시켰고, 서울∼강릉간 면온IC 내 중앙분리대를 터서 회차로를 만든 뒤 둔내터널 출구쪽 회차로를 이용해 차량을 빼내기도 했다.

그러나 면온IC∼진부 구간과 진부∼강릉 구간에 차량이 밀집되면서 도로가 주차장이 돼 운전자들은 3시간 이상 옴짝달싹 못하는 등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유엔 대북결의안 만장일치 통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5일 유엔본부에서 일본안과 중국·러시아안을 절충한 북한 미사일 발사관련 대북 결의안을 15개 이사국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결의안 통과는 북한이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후 제재 논의에 들어간 지 열흘만이다.

이에 대해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성명을 통해 “전적으로 결의안을 거부하겠다”며 미사일 시험 발사를 계속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또 미국은 결의안이 법적 구속력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서는 등 북한 미사일 문제와 한반도 정세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북한,외교적 고립의 길로=미·일과 중·러간 해결을 보지 못하던 결의안은 영국과 프랑스가 내용을 조정함으로써 핵심 쟁점인 유엔헌장 7장을 삭제하는 절충안으로 접점을 찾았다.

일본안은 “안보리는 유엔헌장 7장에 따결의문은 “안보리는 국제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특별한 책임 아래 다음과 같이 행동한다”는 영국과 프랑스의 중재안으로 대체됐다.

국제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표현 대신 동북아와 그외 지역의 평화와 안정,안보를 위험에 빠뜨린다(jeopardize)로 완화됐다.

제재를 무력으로 강제할 수 있는 근거가 모호하게 된 것.

또 유엔 회원국들의 북한에 대한 감시 및 북한 미사일 관련 물품, 구매금지를 규정한 대목도 일본안은 결정한다(decide)로 돼 있었으나 결의문은 이를 요구한다(demand,require)로 약화시켰다.

아울러 이 같은 제재 요구도 ‘자국 법령에 따라 국제법에 부합되게’라고 명시해 유엔 회원국이 결의 내용을 어떻게 적용할지 각국의 판단에 따라야 한다는 것을 규정했다.

북한으로서는 우방국인 중국이 처음으로 제재의 뜻이 담긴 대북 결의안 채택 대열에 동참함으로써 외교적 고립에 빠지게 됐다.

판교 분양 방식 확정에 비판 여론 들끓어

8월 말 분양되는 판교신도시 중대형 아파트 분양가를 놓고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정부가 '버블 세븐'의 하나로 지목한 분당 아파트보다도 비싸게 판교 분양가를 책정하겠다고 14일 밝히면서다.

불과 두 달 전 부동산 거품론을 주장하던 정부가 앞장서서 부동산 값 올리기에 나섰다는 비판이 주류다.

지난 14일 판교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채권입찰제 분양 방안이 발표되자마자 건설교통부 홈페이지와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에 비난하는 글이 줄줄이 올라오고 있다.

신모씨는 건교부 사이트에서 "정부가 입에 '거품'을 물고 집값 거품을 경고할 때는 언제고, 채권입찰제란 미명 아래 집 장사에 나서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판교 중대형 분양가를 둘러싼 반발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민들은 무엇보다 연일 거품을 경고하던 정부가 현재 집값을 사실상 합법적인 것으로 인정했다며 허탈해 하고 있다.

비싼 판교 아파트 분양가 때문에 주춤하던 강남.분당의 부동산 값이 다시 움직일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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