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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소강상태…영·호남 강수역 확대

장마전선 남하, 충청 이남 최고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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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전선이 16일 오후부터 충청을 거쳐 남부지방으로 점차 남하하면서 충청 이남지역에 빗줄기가 굵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밤부터 17일 새벽 사이에 충청을 포함해 영·호남지역까지 강수역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남부지방에도 큰 비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앞서 이날 북한쪽에서 내려온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 걸치면서 서울과 경기, 강원지방에 '물폭탄'을 쏟아부어 도로와 가옥이 물에 잠기고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냈다.

◇ 장마전선 남부로 이동…호우특보 확대 = 장마전선은 16일 오후들어 느린 속도로 충청지방을 거쳐 남부지방으로 남하하기 시작하면서 서울·경기, 강원지방에는 빗줄기가 다소 약화되고 있는 반면 충청과 경북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다.

경남 내륙지방도 점차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호우특보가 남부지방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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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관계자는 "서울·경기, 강원지방에 빗줄기가 다소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충청과 경북 북부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다"면서 "오늘 밤 늦게부터는 영·호남지방까지 집중호우가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과 경북 북부지역의 오후 7시 현재 강수량은 제천 176.0㎜, 충주 155.5㎜, 청주 124.0㎜, 서산 117.5㎜, 천안 112.5㎜, 울진 110.5㎜, 영주 99.5㎜, 봉화 85.5㎜, 문경 69.5㎜, 안동 67.0㎜, 대구 65.0㎜ 등으로 늘고 있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이날 5시30분을 기해 서울과 인천, 경기, 강원 북동부지역에 내렸던 호우경보를 호우주의보로, 대전과 충남 서해안·내륙지역, 충북 청주·청원·보은·옥천·영동에는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각각 대치 발령했다.

호우경보가 내린 충청지역에는 현재 10∼90㎜의 강수량을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80∼160㎜(많은 곳250㎜ 이상)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총 예상 강수량은 150∼250㎜(많은 곳 300㎜ 이상)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17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 강원 중북부, 울릉도·독도: 60∼120mm(많은 곳 150mm 이상), 강원 남부, 충청, 영·호남 80∼160mm(많은 곳 250mm 이상), 서해5도, 제주 20∼60mm 등이다.

현재 호우특보는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충청, 경북 북부 일부지역에 호우경보가, 서울과 경기 북부, 강원 북부, 경북 대부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각각 내려져 있다.

◇ 중부 '물폭탄'…비 피해 심화 = 장마전선은 이날 오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넓게 자리잡은 가운데 세력이 강한 꼬리부분이 서울·인천지역에 걸치면서 시간당 30∼60㎜의 집중호우를 뿌렸다.

여기에 장마전선을 사이에 두고 상층에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팽팽한 세력다툼을 벌이면서 장마전선을 정체시켰으며, 이 장마전선이 제3호 태풍 에위니아와 제4호 태풍 빌리스의 소멸로 생긴 다량의 수증기가 서쪽으로부터 공급되면서 더욱 활성화돼 중부지방에 `물폭탄'을 터뜨렸다.

이날 오전까지 호우경보가 내려진 서울·경기, 강원 지방에는 한강과 남한강 수위가 상승하면서 홍수주의보가 내려지고 도로 곳곳과 가옥이 침수됐다.

한강홍수통제소는 남한강 유역에 내린 비의 영향으로 16일 오후 4시께 남한강 여주교 지점의 수위가 9.5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홍수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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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서울시내 도로 곳곳이 침수돼 올림픽대로를 포함해 모두 19곳의 교통이 전면 통제됐으며, 안양천 둑 유실로 주민 500여가구가 대피했으며, 축대붕괴와 침수 등 사고가 잇따랐다.

강원지방에서는 인제와 평창, 영월지역에 피해가 집중되면서 산사태로 매몰되거나 급류에 휩쓸려 이들 지역에서만 29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산사태와 침수로 교통통제도 늘어나 영동고속도로 강릉∼원주 사이가 완전 통제된 것을 비롯해 영동∼영서를 잇는 한계령 등 국도 14개 노선, 구간 19곳이 전면 또는 부분 통제되고 있다.

강원 영월의 동강은 이날 낮 위험수위인 9m를 넘기면서 범람 위기에 놓여 1만여명의 주민이 대피한 것을 비롯해 경기 북부의 임진강·한탄강 주변, 남한강 주변 여주와 충북 단양 일대도 범람이 우려돼 주민들이 대피했다.

중부지방은 이날 오후 늦게부터 빗줄기가 약해졌지만 17일까지 최고 1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비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오후 7시 현재 중부지방의 강수량은 서울 236.5㎜를 비롯해 양평 280.0㎜, 홍천 255.0㎜, 원주 234.0㎜,이천 205.5㎜, 인천 193.0㎜, 태백 166.5㎜, 수원·강화 164.0㎜, 영월 158.5㎜, 강화 156.5㎜, 동두천 152.0㎜, 춘천 147.0㎜ 등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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