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증시가 휘청거렸다.
1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3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날에 비해 1.49달러 오른 70.39달러를 나타내 사상 처음 70달러를 넘어섰다.
브렌트유 현물가는 배럴당 75.35달러로 전날보다 2.30달러 올랐고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현물가도 배럴당 1.67달러 상승한 76.66달러에 거래됐다.
두바이유 등 3대 국제유가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유가 급등은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전면 공세, 이란 핵문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나이지리아 무장세력의 송유관 파손 등 지정학적 악재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고유가,일본 금리인상 등 해외발 악재 여파로 전일 대비 29.89포인트(2.33%) 내린 1255.13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1.45포인트(2.00%) 떨어진 559.66을 기록했다.
앞서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도 유가 급등의 영향을 받아 급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틀 연속 세자릿수 하락세를 보이며 전날에 비해 166.89포인트(1.52%) 내린 10,846.29에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36.12포인트(1.73%) 하락한 2054.11,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역시 16.32 포인트(1.30%) 내린 1242.28을 각각 기록했다.
北 제재안 15일 표결
미국과 일본이 북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14일 오후(한국시간 15일 새벽) 수정·제출한 다음 표결을 추진키로 해 대북 제재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안보리 결의안 채택시점에 대해 "G8(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의 일정과 이란 문제에 대한 안보리 차원의 논의가 다음주부터 다뤄져야 하기 때문에 이번 주 내에 매듭지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라면서 "다만 사안의 중대성으로 미뤄 쉽게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시간을 더 끌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일본 등 6개국 유엔대사들이 13일 회의에서 미·일의 대북 제재 결의안과 중국·러시아의 결의안을 비교 검토하며 타협안을 모색했다고 14일 보도했다.
미·일과 중·러 양측은 일단 기존 일본안인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국제평화와 안보에 위협(threat)이 된다'는 내용에서 '아시아 지역의 평화·안정·안보를 위험에 빠트린다(jeopardize)는 점을 확인한다(confirm)'는 약화된 내용으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군사적 조치의 근거가 되는 유엔헌장 7장과 관련,존 볼튼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양측이 기존 입장을 고수해 최종 합의에는 실패했다"며 "14일 오후에 표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관급 회담 판단착오 비판…野, 이종석 인책론 제기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14일 "장관직 10개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라며 "남북화해의 동력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남북장관급 회담에 임했고 국민들께 부끄럽지 않게 대처했다"고 한나라당의 사퇴 주장을 반박했다.
이 장관은 국정브리핑에 기고한 '국제사회에서 할 도리를 하면서도 남북관계의 동력 유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아무런 성과없이 조기 종결된 제19차 남북장관급회담 후 일고 있는 대화 무용론에 대해서도 대화의 끈을 유지해야 한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이 장관은 "'이런 회담을 굳이 할 필요가 있었냐'는 지적이 있지만 이는 정부가 회담을 개최한 배경에 대해 정확한 이해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로서도 이번 회담이 결코 순탄치 않으리라는 것은 예상하고 있었지만 아무리 어려워도 회담을 열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결론이었다"며 "그것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 정부의 일관된 정책기조이며,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하는 마당에 스스로 대화의 장을 닫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보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이어 1994년 상황을 예로 들며 "북·미 갈등과 남북갈등이 동시에 진행되다 북·미간 데탕트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남북대화는 수년간 단절상태에 빠졌었다"며 "그럼에도 이번 회담을 왜 했냐고 묻는 분들이 있다면 '대안이 무엇입니까?'라고 묻고 싶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우리당은 "한반도 평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장관급 회담을 한 것은 잘한 일" "의미있는 회담"이라며 이 장관에 힘을 실어줬다.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과 이 장관이 중대한 판단착오를 했다"며 노 대통령의 사과와 이 장관의 사퇴를 주장했다.
쌀 50만t 지원 불가방침을 밝힌 상황에서 미사일과 6자회담 문제를 회담의제로 삼은 것 자체가 무리였고,성과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으면서도 회담을 강행해 회담장이 북한의 정치선전 무대로 이용된 결과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강재섭 대표,이재오 최고의원 찾아가 화해 손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14일 전남 순천 선암사에 칩거 중인 이재오 최고위원을 찾아갔다.
대표 경선과정에서 색깔론과 대리전 논란 공세를 펼친 데 대해 반발하고 있는 이 최고위원에게 화해의 손을 내밀기 위해서다.
강 대표는 이 최고위원을 ‘이 선배’라고 부르며 “전당대회 과정에서 여러가지 오해와 시비 등이 있었는데 깨끗이 잊고 함께 나가야 되지 않겠느냐”며 “화를 풀어달라”고 간청했다.
그는 이어 “과거 이 선배가 홈페이지에 나를 칭찬하는 글을 쓴 것처럼 나도 이 선배를 위해 좋은 글을 띄우고 싶었지만 짜고 한다고 할 것 같아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비가 오는데 어떻게 왔느냐”면서 “이 곳에서 잠시 쉬다 가겠다”고 답했다.
이 최고위원은 곧바로 당무에 복귀하지 않고 측근 인사들과 지리산 종주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휴 사흘간 전국 장맛비…비 그치면 열대야 본격화
주말인 15일부터 제헌절인 17일까지 3일간의 연휴 내내 전국에 장맛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쯤 비가 그치면 전국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북한지방에 머물던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14일 오후부터 강원북부 일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17일까지 전국적에 걸쳐 큰 비가 쏟아지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특히 15일 오후부터 수도권과 강원 지방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오후 8시부터 16일 0시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서해 5도,북한이 80∼150㎜(많은 곳 200㎜ 이상),충청 60∼100㎜(많은 곳 150㎜ 이상),영호남·울릉도·독도 30∼80㎜(많은 곳 전북·경북 120㎜ 이상),제주 5∼30㎜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