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13일)로 나흘째 일정을 마친 한미 FTA 2차 협상에서 양측은 상품 분야의 개방 이행 기간을 5단계로 하자는데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쟁점 사안에서는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이민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장의 개방 속도를 정하는 양허 단계에 대한 협상에서 상품 분야가 첫 합의를 이뤘습니다.
관세를 즉시 철폐하거나 3년, 5년, 10년 내에 없애도록 하고 10년을 넘거나 개방 제외를 포함하는 기타 항목까지 두기로 했습니다.
우리측 요구가 상당부분 반영된 결과입니다.
[김종훈/한국 협상단 수석 대표 : 기타 카테고리에는 우리측 민감 품목의 양허를 제외하거나 또는 10년 이상의 다양한 방식으로 이 카테고리를 활용할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큰 쟁점인 섬유와 농산물의 개방 속도를 정하는 문제는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측은 자신있는 섬유 분야의 개방 이행 기간은 최대한 짧게 하고, 취약한 농업의 개방 이행 기간은 길게 가져가거나 개방 제외 품목을 두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미국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양측은 다음달 초순에 농산물과 섬유, 상품 분야의 양허안을 한꺼번에 교환하기로 했습니다.
의약품과 자동차, 개성 원산지 인정 문제 등 다른 핵심 쟁점들도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오후에는 우리측 김종훈 대표와 미국의 커틀러 대표가 막후 교섭을 가졌습니다.
쟁점 사안에 대한 조율을 시도한 것으로 보이지만 회동을 마친 두 대표는 모두 굳은 표정이었습니다.
[김종훈/한국 협상단 수석 대표 : (질문 하나 해도 될까요?) 사양하겠습니다.]
서로 양보할 수 없다는 팽팽한 기싸움으로 시작된 2차 협상.
이제 공식 일정을 하루 남긴 상황에서 많은 핵심 쟁점들을 다음 3차 협상으로 넘길 가능성이 커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