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브로커 김 씨는 로비 장부까지 만들어가며 치밀하게 법조인맥을 관리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가 청탁한 사건의 90%가 해결됐다, 검찰 수사팀 간부가 이렇게 밝혔는데, 충격적입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김홍수 씨는 주로 형사 처벌을 받을 위기에 놓인 사람들을 노렸습니다.
[사건 청탁인 A : 담당 경찰도 알고, 사건이 언제났고, 지방 경찰청 경찰관도 다 나오더라고요.]
검찰 수사팀 간부조차 김 씨의 청탁 성공률이 90%에 이르렀다고 밝힐 정도로 김 씨는 법조계의 거물 브로커로 통했습니다.
[사건 청탁인 B : (다른 사람들도 많이 의뢰를 했다고 하나요?) 그 사람하고 얘기하는 과 정에도 전화가 계속 와요. 워낙 전화가 많이 와.]
서울 강남에서 고급 카펫 상점을 운영해온 김씨는 지난 90년대 초반부터 사법기관의 고위 인사들과 친분을 다져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술 자리에 정기적으로 참석해 술값을 대신 내주는가 하면 전별금과 휴가비도 꼬박꼬박 챙겼습니다.
또 수천만원 짜리 이란산 고급 카펫까지 로비 수단으로 동원해 사법기관은 물론 금감원과 관세청 등에도 마당발 인맥을 구축했습니다.
김 씨는 이런 로비의 시간과 장소, 액수까지 꼼꼼히 적은 장부까지 만들었습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란 법조계의 해묵은 풍문이 이렇게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이번 수사는 법조계 안팎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