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 광양에서는 인근 댐의 물막이 시설이 터져서 주민 400여 명이 큰 화를 당할 뻔했습니다.
광주방송 백종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골길에 물이 차오르자 토종 참게들이 활개를 치고 길 양쪽 농지는 온통 물바다가 됐습니다.
상류 댐 물이 들이닥쳐 200ha에 달하는 농지를 삼켜 버렸습니다.
전남 광양시 진상면 수어댐 하류 480여 명 주민들은 어제(10일) 저녁 내내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최기선/전남 광양 : 그냥 갑작스럽게 20분 내에 난데 없는 물이 산을 밀고 내려와서 농작물 피해가 말도 못합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이 양식장을 덮쳐 은어 57만 마리가 떠내려갔고 염소와 오리 등 놓아 기르던 가축들은 생사조차 알 수 없게 됐습니다.
[최기선/전남 광양 : 지금 짐승이 떠내려 갔는지 죽었는지 물이 많아 들어가지도 못하고 이렇게 애가 탑니다.]
수자원공사는 수어댐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보조 물길을 내느라 임시로 설치한 물막이 시설이 갑자기 불어난 수압을 견디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인수/수자원공사 여수권관리단 : 보조 여수 공사를 하게 됐는데 그전에 홍수가 발생하다 보니까 저희들이 예상치 못하는 이러한 하류 지역의 어려움이 야기된 것 같습니다.]
물막이 시설이 터지자 초당 최대 4백t의 물이 하류지역을 덮쳤고 한때 하천제방이 붕괴 위험수위까지 차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광양시가 여러차례 대피방송으로 주민들의 피신을 유도했고 수위도 빠르게 떨어져 다행히 대형사고는 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