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한미FTA 2차 협상이 이틀째를 맞고 있습니다.
첫날인 어제 미국측은 쌀 추가 개방을 요구하는 것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우리측은 쌀이 한미 FTA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미국측에 설득하는 기본전략을 갖고 있었지만, 미국측의 강경반응으로 이런 전략이 먹혀들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측은 또 이번 협상에서 최대시장으로 분류되는 의약품 분야에 대한 욕심도 감추지 않았는데요.
효능이 좋은 의약품을 골라 건강 보험 혜택을 받도록 하겠다는 우리 의약품 정책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정책이 혁신적 신약을 차별하는 조치고, 그러면 한국의 환자와 의사들은 신약에 대해 접근하지 못하게 된다는 논리를 들었습니다.
우리측은 미국측의 입장이 이렇더라도 쌀과 의약품 모두 양보할 수 없는 분야라는 입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한·미 양측은, 양허안의 틀과 원칙을 먼저 정하는게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습니다.
특히, 시장 개방의 속도를 조절하는 양허안의 '단계'를 놓고 이견이 팽팽했습니다.
우리 측은 5단계로 최대한 늘려서 관세철폐를 늦추자는 입장이지만, 미국은 최대 4단계를 넘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주장을 수용한다면 개방의 속도가 더 빨라지게 되는 거죠.
예상대로라면 이번 2차협상에서 구체적인 양허안을 교환할 계획이었는데 다음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오늘은 미국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섬유산업과 개성공단 제품을 한국산으로 인정할 것인가의 문제를 협상할 예정인데요.
미국측이 이번에도 개성공단은 협상대상 자체가 아니라는 입장이어서 난항이 예상됩니다.
[뉴욕증시]
혼조세 마감
다우지수 11,103.55 (+12.88, +0.12%)
나스닥 2,116.93 (-13.13, -0.62%)
S&P 500 1,267.34 (-1.86, -0.15%)
오늘 뉴욕증시는 다우와 나스닥 지수의 등락이 엇갈렸습니다.
다우지수는 실적 발표 기대 속에 상승한 반면에 나스닥 지수는 장중에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뉴욕증시는 오늘부터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됩니다.
첫 테이프는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가 끊었는데 장마감 직후에 발표됐습니다.
알코아의 순이익이 작년동기보다 62% 늘었고 주당 순이익이 전문가 예상치와 일치했습니다.
다우지수가 오늘 상승세를 보인 것은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 덕분입니다.
반면에 나스닥 지수가 장중에 약세로 돌아선 것은 지속적인 금리인상 여파로 기업들의 기술 투자에 인색할 것이라는 걱정, 따라서 기술업종의 수익성이 예전같지 않을 거라는 예상이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국제유가는 북한 미사일 사태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사흘 연속 하락했습니다.
배럴당 0.48달러 내린 73.61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산유국도 아닌 북한의 미사일 문제에 원유시장이 너무 민감했다는 반성이 있었고, 또 선진 8개국 회담을 앞두고 이란 핵문제의 해법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유가하락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국내증시]
실적발표, 주가에 도움될까?
코스피 지수 1,299.29p(+25.36p/+1.99%)
코스닥 지수 576.38p(+3.34p/+0.58%)
원달러환율 942.00 (- 5.90)
국고채3년물 4.95 (+0.02)
어제는 오전에 주가가 많이 빠졌다가 오후에 급등세를 보이면서 1300선에 가까이 근접했는데요.
외국인들이 갑작스럽게 선물을 대량 사들이면서 프로그램매수세를 불러온게 급등의 원인입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대세를 바꿀만한 펀더멘탈의 변화는 없다는게 중평인데요.
우선 이번주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지죠.
과거의 경험을 비춰보면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전후해서, 증시가 분기점을 맞았던 일이 꽤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실적발표에 대해서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 지가 이번 시즌의 방향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환율과 고유가 때문에 기업들의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인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더라도 이부분은 이미 시장에 많이 반영돼 있기 때문에 충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따라서 실적보다는 기업들이 하반기 실적을 어떻게 전망하느냐가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3.4분기 이후 기업 이익이 가시적으로 호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또 정부가 하반기 경기부양에 힘쓸것으로 보이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반면 요즘의 국내 증시는 미국의 긴축 문제와 여전히 맞물려 있기 때문에 국내변수만으로 주가를 점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