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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에위니아' 비상, 오늘밤 제주부터 영향권

남부지방 장마전선 영향 호우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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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호 태풍 '에위니아'(EWINIAR)의 북상으로 9일 밤 제주도부터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돼 전국에 '태풍비상'이 걸렸다.

태풍의 우측 세력권에 놓여 큰 피해가 우려되는 경남.울산.부산 등의 상당수 지역에는 이날 태풍에 떠밀려 올라온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최고  157㎜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잇따랐다.

◇전국 시.도 '태풍 비상' =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9일 오후 늦게부터 제주도 대부분의 지역이 태풍 영양권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직속  기관과 사업소 단위로 상황실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 태풍 피해 예상지역과 단계별 조치 계획을 점검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부산시는 10일 오전중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고 9일 오후부터  비상근무에 돌입, 낙동강 제방 등 장마로 약해진 하천 제방과 옹벽 등을 점검했으며, 16개  구.군도 산사태 위험지역, 저지대 상습침수지역, 항만 등을 일제점검했다.

경남도와 울산시도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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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울산시는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관내 조선업체들에 대해  건조  및 수리 선박을 결박하고 시설물 점검에 철저를 기하도록 조치하는 한편  현대자동차에 대해서는 수출 및 출고대기 완성차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도록 권고했다.

광주.전남.전북에서는 호우로 불어난 수로의 배수작업과 농작물 시설 점검에 힘을 쏟았다.

10일 낮부터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충북.충남도와 대구시,  경북도도 이날 재난 위험지역마다 현장책임자를 지정해 예비순찰을 강화하고 각종  건설공사 현장에 응급복구장비 운전자와 현장책임자를 상시 대기시키는 등 태풍  대비에 주력했다.

과거 태풍 피해가 컸던 강원도와 18개 시.군은 재난담당 공무원들을 비상대기시키고 산간 계곡과 해안, 상습 침수지역 등에서 태풍 대비 요령 등을 주민들에게  알렸다.

◇침수,항공기 결항 등 피해 = 태풍에 떠밀린 장마전선의 접근으로  경남.울산.경북.부산 등 남부 일부 지방에는 9일 곳에 따라 최고 150㎜가 넘는 비가 내려 인명피해와 도로.농경지 침수, 산사태, 항공기.여객선 결항 등이 잇따랐다.

이날 울산공항에서는 모두 5편의 울산발 서울행 여객기가 기상악화로 결항됐다.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오전 8시30분을 기해 제주도 부근  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섬 지역을 오가는 소형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고, 전국 연안여객선 대부분이 늦은 오후부터 운항을 중단했다.

태풍 북상 소식에 부산항 5천여척, 울산 방어진.장생포.온산항 1천500여척,  인천항 500여척 등 서남 해안을 중심으로 전국의 주요 항.포구는 태풍을 피해온  피항선박들로 넘쳐났다.

태풍에 밀려 쏟아진 호우성 장맛비로 남부 지방 곳곳에서는 비피해가 잇따랐다.

경남지역에서는 오전 10시54분께 창녕군 장마면 신구천 인근 농로에서 전모(54)씨가 물빼기 작업을 위해 양수기를 설치하려다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되는 등 3명이 숨지고 40여채의 주택과 상가,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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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남 계곡 곳곳에서 행락객 등 55명이 고립됐다가 무사히 구조됐다.

이날 창원시 불모산동 야산과 진해시 죽곡동 절개지에서는 산사태가 발생, 각각 70여t과 20t의 토사가 흘러내렸고 진해시 태백동 야산에서 1.5m 크기의 바위가  굴러 내려 한때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평균 141.5㎜의 폭우가 내린 울산에서는 동천강 잠수교인 북구 제전교와 상안교, 속심이교를 비롯해 태화강변 명촌 지하차도 등이 침수로 한때 차량통행이 통제됐고, 울산역 앞과 염포삼거리 등 시가지 도로 10여곳과 남구 야음동 저지대 주택가 2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대구.경북지역에서도 폭우가 쏟아지면서 익사, 실종 등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낮 2시 50분께 상주시 모동면 백화산 입구 계곡에서 대구 모 산악회  회원인 이모(42.여)씨와 권모(62)씨 등 2명이 불어난 물에 휩쓸리면서 이씨는 숨지고  권씨는 실종됐고 낮 12시 30분께 청도군 매전면 송원리 농산물직판장 앞 복개도로에서는 김모(87.여)씨가 호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10여m를 떠내려가 숨졌다.

부산에서는 140㎜가 넘는 집중호우 속에 수영강 물이 불어나  해운대구  반여동 반여교의 차량 통행이 한때 통제됐고, 우동 수영교 인근 삼거리 등 일부 도로가  침수됐다.

이날 0시45분께 사하구 다대1동 대건아파트 11동 뒤편 야산에서는 토사 5t 가량이 무너져 내려 아파트 18가구 주민 50여 명이 인근 경로당으로 긴급대피했다.

이밖에 여수시 여서동 현대아파트 지하상가 일부가 침수돼 소방서가 긴급  배수 작업을 벌였고, 미평동 성경아파트와 국동 라인아파트 뒤편 야산에서는 토사  2∼3t 가량이 밀려 내려왔다.

또 오전 5시22분께는 웅천동 택지공사 현장 인근 남천마을 주민 서모(66)씨  등 4가구, 8명이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고립됐다 1시간만에 소방관들에 의해 구조됐다.

이와 함께 학동 여수시청 앞과 세제백화점, 광림동 한재터널 로터리 부근  도로등 도심 도로 곳곳이 침수됐는 가 하면 여천동 호남석유화학 앞에서는 하수관이  파열되면서 이 일대를 오가는 차량들이 통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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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102㎜의 장대비가 내린 충남 금산지역에서도 오후  3시께 진산면 막현리 군도 7호선 30m가 유실됐으며 서천군 일대의 변압기 10대에 낙뢰가 떨어져 285가구가 정전사태를 빚기도 했다.

(제주.광주.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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