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LIVE

여학생 실종 50일…애타는 부모들


Google 즐겨찾기에 SBS뉴스 추가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죽었는지 살았는지 소식이라도 있으면 지금처럼 답답하지는 않을텐데…"

경남 양산의 여학생 실종사건이 발생한지 50일을 넘기면서 아이들을 찾고 있는 부모들의 애타는 심정이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남 양산시 웅산읍의 이은영(13·중2년) 양과 박동은(11·초등5년) 양이 '놀러갔다 오겠다'며 집을 나간 것은 지난 5월13일.

경찰과 부모,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실종아동 찾기 본부'는 아직까지 묘연한 아이들의 행방을 찾기 위해 전국을 누비고 있다.

이 양의 아버지 이태형(45) 씨는 "매일같이 전단지를 뿌리고 제보를 받아도 지금까지 별 진전이 없었다"며 "아이들의 행적에 관한 어떤 단서라도 있으면 희망을 가지고 찾아볼 텐데 아무것도 없어 맥이 빠진다"고 말했다.

이들의 마음을 답답하게 하는 것은 아직까지 결정적인 제보가 없다는 것.

경찰이 지금까지 뿌린 전단지 50만장 덕분에 제보는 하루 평균 한 두건씩 꾸준히 들어오 지만 아이들의 행적에 대한 단서는 하나도 없어 수사는 제자리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다만 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비슷한 아이들을 찾았다는 제보를 받고 직접 가서 확인하는 것 뿐이다.

이 씨는 "서울, 부산, 포항 등 전국을 돌아다녔지만 뾰족한 소득이 없었다"며 "한번은 제보를 받고 인천까지 가던 중에 제보가 장난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중간에 돌아왔던 적도 있다"며 허탈감을 나타냈다.

광고
광고 영역

이들이 마지막으로 모습을 나타낸 양산읍내 곳곳에는 아직도 이들을 찾는 전단지와 플래카드가 붙어 있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

수사본부의 한 경찰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국민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처음 전단지를 돌릴 때는 관심을 보이던 사람들도 이제는 '또 왔냐'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곤 한다"고 말했다.

이 씨는 "아이들을 찾기 위해 운영하던 장어구이 가게도 내놨다"며 "더 이상 생명을 죽이고 죄를 지으면 아이들을 찾지 못할 것 같기 때문"이라고 안타까운 이유를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여학생 실종 이후 연 인원 3천800여 명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인데 이어 5일에는 전국 지방경찰청과 경찰서, 지구대 등에서 만화방, 찜질방, 다방 등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현재까지 별다른 성과는 없는 상태다.

실종된 두 여학생을 목격한 경우 국번 없이 112나 수사전담본부(055-367-0112) 로 신고하면 된다.

(양산=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오늘의 숏뉴스
숏뉴스를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