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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리포트] 북한의 피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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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7,8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습니다. 북한에서도 무더위를 피해서 산과 바다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북한의 피서법, 우리하고는 어떤 점들이 비슷하고 어떤 점들이 다른지 정치부 안정식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가장 궁금한 게요. 북한에서도 수영복 입고 해수욕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는 것인데, 북한에도 해수욕장이 있는 것입니까?

<기자>

북한에도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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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처럼 해수욕장이 대중화돼 있지는 않습니다.

북한의 경우에, 동서 양쪽으로 바다가 있긴 하지만, 남한이나 일본과의 대치 상황 때문에, 바닷가의 상당 부분이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군사지역입니다.

당연히, 주민들의 접근이 차단돼 있는데 해안가 주민들 사이에서는 '한평생 파도소리를 듣고 살지만, 바다에 발도 담가보지 못한다'는 푸념이 나오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래도, 몇 군데 정도 주민들을 위해 개방된 지역이 있는데요.

북한의 해수욕장 표정을 한번 보실까요.

저렇게 파라솔 밑에 누워서 피서를 즐기고 바다에서 물놀이를 하는데, 우리처럼 비키니 수영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수영하기 전에 준비운동을 하긴 하는데, 몇 십명이 한꺼번에 집단 체조를 합니다.

북한에서는 해수욕도 대개 학교나 직장별로 집단적으로 오기 때문에, 이런 현상을 흔히 볼 수가 있지요.

북한은 역시 휴식도 집단적으로 이루어지는 사회입니다.

다이빙 할 수 있는데도 있구요.

하지만, 북한의 해수욕장에는 숙박시설이 거의 없기 때문에, 주로 당일로 바닷가에 다녀오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또, 북한 사람들은 해수욕장에 음식을 싸가서 먹는 경우가 많지만, 해수욕장 어디서도 쓰레기를 구경할 수는 없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북한 사람들은 원하는 사람들 모두 이렇게 피서를 갈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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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근무 시간 이외의 시간에 피서를 가는 것은 원칙적으로 자유입니다.

하지만, 어디로 본격적으로 놀러가려면 휴가를 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북한에서 휴가를 받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기업마다 노력영웅이나 모범근로자 등으로 선발된 2,3명 정도만이 휴가를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 이렇게 선발된 사람들은 북한 전역에 마련된 120여 개 휴양소에서 가족 단위로 휴가를 즐길 수 있습니다.

대동강 휴양소, 묘향산 휴양소 등 산좋고 물좋은 곳에 휴양 시설이 마련돼 있는데, 이런 휴양 시설에는 목욕시설이나 오락시설, 체육시설 등이 고루 갖춰져 있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 같으면 콘도 같은 개념입니다.

북한에서 이렇게 휴가를 즐길 수 있으려면, 평소에 일을 열심히 해야 되겠죠..

휴가를 받지 못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평일 일과 시간이 끝난 뒤나, 주말에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 근교에 가서 여가를 즐길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다만, 삼복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기간에는 북한이 근무시간을 아침 6시에서 오후 3시로 조정을 하기 때문에, 오후 일과가 끝나고 가까운 곳으로 놀러가는 사람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앵커>

또, 여름철 하면 빼놓을 수 없는게, 보양식이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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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우니까 잘 먹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개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는데, 북한은 어떻습니까?

<기자> 

북한도 마찬가지.

북한 최고의 보양식은 개고기, 그러니까 북한말로 단고기입니다.

'오뉴월에 단고기는 발등에 떨어져도 약이다' 이런 말이 있다고 하는데, 여름이 되면, 단고기집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단고기가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합니다.

하지만, 단고기 값이 그리 싼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 때나 단고기를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비싼 단고기 대신 북한 사람들이 자주 먹는 것이 토끼 고기.

북한에서는 토끼에다가 밤, 인삼, 찹쌀 등을 넣고 고아서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삼계탕처럼 만들어서 먹는다고 하네요.

반면, 닭을 잡아 만드는 삼계탕은 북한에서는 매우 귀한 음식이어서 사위가 와야 장모가 해 줄 정도의 음식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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