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과거사를 왜곡하고 한국을 헐뜯는 내용으로 일관한 일본 단행본 만화 시리즈 '만화 혐한류'가 발매 1년여 만에 67만부가 팔렸다.
1일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만화 혐한류'는 일본인 주인공이 태평양전쟁 중 조부가 조선총독부에 근무했던 일, 한·일 공동 월드컵 개최 등을 계기로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대학에서 양국 역사를 공부하는 동아리인 '극동아시아조사회' 에 가입, 토론하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상대역으로 재일교포 4세가 나온다.
시리즈 1탄에서 독도영유권과 '욘사마 열풍' 등을 소재로 일본 우파의 왜곡된 주장을 나열한데 이어 올들어 출판한 2탄에서는 전후보상과 외국인참정권, 교과서 문제 등을 테마로 한국에 대한 검증되지 않은 역사적 우월성과 일본 제국주의 침략을 정당화하는 내용을 이어갔다.
1탄의 '일본 영토침략-독도문제'에서는 한국이 일방적으로 '이승만 라인'을 그어 독도를 빼앗은 뒤 1965년 한·일 어업협정 체결 때까지 3천여 명의 일본인 선원을 억류, 이를 국교정상화 협상 카드로 이용했다고 주장한다.
2탄에서는 일본은 과거보상 협상시 '개인보상'을 해주기를 원했으며 조선인 강제연행자와 재일교포 차별은 없었다는 식의 강변을 늘어놓고 있다.
작가는 야마노 샤린.
그는 지난 2002년 단행본 원고를 완성해 여러 출판사로 갖고 가 출간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그러자 인터넷에 만화를 연재했고 그것을 '신유사'라는 출판사의 편집자가 발굴, 단행본으로 내기에 이르렀다.
출판사측은 독자로부터 내용에 관한 찬반 을 담은 1천여 통의 편지가 쇄도할 정도로 반향이 컸다고 밝혔다.
일본 'NPO 전야'라는 시민단체는 '만화 혐한류' 발매 1년을 맞아 1일 도쿄에서 ' 혐한' 현상을 따져보는 세미나를 개최한다.
단체 관계자는 "혐한류와 같은 인종차 별주의 책이 호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일본의 현상에 위기감을 갖고 있다"고 개최 배경을 밝혔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