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벽시간 부산에서는 3층 주택에서 갑자기 불이 나 70대 노인부부가 숨졌습니다. 아들내외와 두 아들은 창문을 깨고 탈출해 인명피해를 줄였습니다.
표중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까맣게 그을린 건물에 창문이 몽땅 깨져 있습니다.
온통 검게 물든 복도가 화재 당시의 끔찍함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3층 건물 제일 위층에서 불이 난 것은 오늘(1일) 새벽 3시 17분.
갑자기 치솟은 불길과 짙은 연기는 좁은 복도와 집안을 삽시간에 가득 채웠습니다.
불길은 베란다와 붙어있는 거실 쪽에서 시작돼 40여 분 동안 타올랐습니다.
[형승진/부산 동래소방서 소방교 : 발화지점을 거실로 보고 있는데 할머니, 할아버지 방과 발화 지점이 가까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당시 집안에 있던 46살 김 모 씨 부부와 중학교 2,3학년 형제는 각각 창문을 깨고 탈출해 목숨을 건졌습니다.]
[김동현/생존자 : 창문 한 개 있는데요, 작은 방에. (어떻게 탈출했어, 거기서?) 구조대원 아저씨가 사다리로 해주셔서..]
하지만 거실과 맞붙은 안방에서 자던 72살 김 모 할아버지 부부는 미처 탈출하지 못하고 변을 당했습니다.
평소 김 할아버지는 중풍을 앓고 있던 아내를 정성껏 간호해온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변을 가슴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단 현장감식을 벌여 정확한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