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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드라마, 기획의도 찾기 어려워"

'서울 1945'·'사랑과 야망'은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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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드라마가 진지한 시대극과 퇴행적인 멜로물로 양분되면서 본래의 기획 의도를 찾아보기 힘든 경우가 많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디어세상열린사람들은 첫회부터 24일까지 방송3사의 주말 드라마 6편을 모니터한 뒤 3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6편의 주말 드라마 중 4편은 어느 때나 볼 수 있는 얽히고 설킨 사랑 타령의 멜로물인 데다 내용과 캐릭터는'엽기 드라마'라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로 비상식선을 달리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는 "드라마의 기획 의도가 기획으로 그쳐 실제 드라마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면서 "KBS2의 '소문난 칠공주'는 '이 시대 여자들의 모습을 대변하는 네 자매 이야기'라는 기획 의도와는 다르게 캐릭터를 왜곡하고 전근대적으로 내용을 전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MBC '진짜진짜 좋아해'도 특별한 직장에 근무하는 이들의 흥미로운 일상과 장인 정신을 그린다지만 청와대 요리사와 경호원이라는 직업은 물고 물리는 사랑 관계를 위한 독특한 액세서리로만 쓰이고 있고 SBS '하늘이시여'는  출생의  비밀을 남용하는 한편 극단적이고 안일한 묘사의 연속이어서 '진정한 사랑과 성공의 의미를 보여주고자 한다'는 기획 의도를 읽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비해 한국 전쟁기의 주요 사건을 이례적으로 전면에 내세운 KBS1 '서울 1945'나 혈연이 아닌 마음으로 맺어진 가족 형태를 제시하고 자신의 처지에 무릎꿇지 않는 여성상을 그린 SBS '사랑과 야망'은 주말 드라마의 모범으로 꼽혔다.

미디어세상열린사람들은 "가벼운 드라마가 나쁘다는 것도, 모든 드라마가 무겁거나 역사를 배경으로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주말 드라마만이라도 긴 호흡과 깊이로 시청자들에게 생각거리를 던져주길 바란다"고 보고서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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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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