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교 문화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한 사립 박물관에서 도난 문화재가 잇따라 발견돼 반입경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장세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한 사립 박물관이 지난 2003년에 처음 공개한 아미타 극락 회상도입니다.
18세기 조선시대 탱화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주는 보물급 문화재입니다.
이 박물관의 대표적 소장품 가운데 하나인 이 작품은 그러나 도난당한 문화재였습니다.
지난 94년 전남 장성 백양사에서 도난당한 뒤 자취를 감춘 작품이라는 사실이 두 달 전에야 확인된 것입니다.
백양사는 문화재청의 도난 문화재 목록에 등재돼 있고, 공소시효 7년이 지난뒤에야 작품을 공개한 것은 박물관측이 고의로 은닉해 온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법선 스님/백양사 : 거기 있는 작품들이 정상적인 작품들이 아닙니다. 칼로 도려내거나 먹물로 덧칠해 놓은 것들입니다.]
이에대해 박물관측은 지난 95년 고미술상을 통해 1억2천만원을 주고 구입한 것으로 도난된 것인지는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박물관 관계자: (공소시효 만료를 기다린게 아니라) 전시장 층고가 낮거든요. 그렇게 긴 작품은 걸 수없습니다. 2003년에 증축해 큰 것도 걸지...]
하지만 문제는 또 있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를 그린 영산회상도와 조선 후기 범종 등 이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석 점의 작품 역시 도난품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박물관의 작품입수 경위와 함께 다른 소장품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