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안에 가득 쌓여있는 식품들, 안심하고 먹어도 될까요?
답은 아닙니다.
[조비룡/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냉장고에 들어가도 세균은 여전히 번식할 수 있
다. 계속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과신하면 위험하다.]
채소는 물론이고 육류나 유제품은 냉장고에 있어도 상하기가 쉬운데요.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 번식의 온상이 되기도 합니다.
[하상도/중앙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 : 냉장고에서 특히 잘 자랄 수 있는 균은 비스테리아균과 장염비브리오균이 있다. 이 두 가지 균은 식중독 균으로 장염 구토 설사와 같은 전형적인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적정온도를 유지하지 못할 때 냉장고는 세균배양고로 전락해 버립니다.
[신경숙/주부 : 하루에도 수백 번씩 열어요. 반찬 내 놓은 것도 잊으면 다른 걸 가져와야 하니까 자주 열죠.]
갈증이 많이 나는 여름일 수록 그 횟수는 늘어납니다.
[김지숙 : 물도 찾고 음료수도 찾고 얼음 넣어서 먹을 때도 있고 하니까 여름에는 특히 더 문을 열게 되는 것 같다.]
여름철에는 냉장고 문을 1분 동안 열어놓으면, 섭씨 10도 정도 온도가 올라갑니다.
때문에 냉장고 문은 가급적 적게 열고, 장기간 열어 놓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또, 냉장고의 70%만 채우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용기와 용기 사이를 2cm 정도 띄어주면 냉기 순환이 원활해지면서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음식물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 세균이 묻어있을 수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들어온 상태 그대로 넣는 것도 위험합니다.
냉동식품을 실온에서 해동하면 세균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때문에 해동은 냉장고나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 해동한 식품은 다시 냉동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하상도/중앙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 : 해동한 식품을 다시 (냉장고에서) 얼리면 조직이 파괴돼 물과 영양소가 용출된다. 이 때 몸에 해로운 미생물들이 많아져 식품 저장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
무엇보다 식품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서는 냉장고 온도가 가장 중요한데요.
우유와 어육제품은 5도 이하에, 냉동식품은 영하 15도 이하에 보관하는 것이 여름철 건강을 지키는 비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