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6월 25일, 어떤 이들에겐 잊혀진 날일지 모르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오늘(25일)은 반세기 넘도록 생생한 아픔을 되새기게 만드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산가족들의 한, 안정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동원/78, 아들 : 어머니...]
올해 101살된 박찬이 할머니, 지난 22일, 금강산 남북 이산가족 상봉장에서 6.25때 헤어진 아들을 56년 만에야 만났습니다.
[박찬이/101, 어머니 : 세상에...]
당시 대학 2학년, 22살이었던 아들은 어느새 78세의 노인이 됐습니다.
아들의 손을 놓지 못하는 어머니, 그렇게 기대하던 만남이었건만 눈물 때문에 말을 잇지 못합니다.
그래도 이렇게나마 6.25전쟁 때 헤어진 가족을 만날 수 있는 사람은 운이 좋은 사람들.
지난 2000년 이후 지금까지 1만 4천여 명의 이산가족들이 상봉의 기회를 가졌지만 아직도 9만 명이 넘는 신청자들이 차례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40년 가까이가 필요한 일.
60세 이상이 90%에 이르는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가운데 벌써 3만 명 가까이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흘려도 흘려도 그치지 않는 눈물, 짧은 만남이나마 가질 수 있었던 것이 행운이지만 가슴은 오히려 아픔으로 멍듭니다.
분단과 전쟁이 가져 온 아픔의 자욱들은 아직도 지워지지 않는 한으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