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공동선언 6돌을 기념한 제14차 남북 이산가족 2회차 상봉행사 이틀 째인 23일 오전 북측 이산가족 246명이 남측 방문단의 숙소인 해금강호텔에 찾아와 개별상봉을 했다.
남북의 가족은 이 자리를 통해 전 날 단체상봉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고 선물도 주고받았다.
남측 신덕형(81)씨는 북녘 아내 양부학(79)씨와 아들 용삼(61)씨를 만나 "남편 노릇, 애비 노릇 못해서 미안하다"며 "(개별상봉에서) 할 말을 다했다. 가슴에 맺힌 한을 풀었다"고 말했다.
이산가족은 이어 오후 1시부터는 금상산호텔에서 점심을 먹으며 서로 먹여주고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번 상봉단에서 최고령인 남측 박찬이(101) 할머니는 개별상봉을 마친 뒤 몸이 불편해 오찬에 참석하지 못했다.
박 할머니를 모시고 금강산에 온 둘째 아들 한동네(71)씨는 북녘 형 동원(78)씨에게 "어머니가 몸이 아프세요"라고 전했고 동원씨는 "(나도) 나이가 드니까 앞이 침침해지고 몇 년 전부터 많이 달라졌어. 운명의 고비라는 거 이겨내질 못하니까.."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북녘에 두고온 아내와 장남을 만나러 온 백남두(89)씨 가족은 전날 환영만찬 때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담소를 나눴다.
백씨는 북녘 장남 병렬(57)씨와 남녘 아들 운기(51)씨를 번갈아 가리키며 "여기서는 야가 큰아들, 부산서는 야가 큰아들이여"라고 말하기도 했다.
남북의 이산가족은 오후 삼일포를 참관하고 24일 오전 작별상봉 후 다시 기약없는 이별을 한다.
(금강산=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