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길거리 응원에서 붉은 악마 뿔과 삼지창 같은 응원 용품들을 많이 보고 계시죠. 그런데 대부분 중국산이어서 응원은 우리가 하고 재미는 중국 제조업자들이 보고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길거리 응원에 나선 사람들의 머리 위에서 빨간 뿔이 빛을 냅니다.
올 월드컵 응원 용품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품목입니다.
[송동호/완구점 대표 : 많이 팔리는데 팔기가 아까울 정도로 물량이 너무 없어서 안타까워 죽겠어요.]
원래 중국에서 파티용으로 만든 상품인데 월드컵 전후로 1백만 개 정도가 수입됐습니다.
[응원도구 유통업자 : 국산은 5퍼센트도 안될 겁니다. 보통 중국산 같은 경우는 (원가가) 500원 정도, 국내산이 세배 정도...]
소비량은 많은데 국내에서 제조업체는 단 한 곳 뿐이어서 값싼 중국산이 단숨에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김경우/야광 뿔 제조업체 대표 : 중국산이 현재 많이 들어옵니다. 그런데 제품 불량이 많아서 저희 물건을 많이 찾고 있습니다만, 평화시장같은 곳을 보면 이미 중국산 물건이 많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저희가 힘이 듭니다.]
삼지창과 뿔나팔 같은 인기 응원도구도 대부분 중국산.
태극기는 모두 국내에서 만들어지지만 2002년과 달리 이번 월드컵 응원에서는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권기진/태극기 제조업체 대표 : 하도 답답해 가지고 원인이 어딨나 해서 직접 직원이 가지고 나가서 판 게 350장이에요.]
우리 대표팀의 선전으로 2000억 원대 규모까지 급성장한 응원도구 시장.
그 열매는 이웃 중국이 챙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