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제주발 김포행 아시아나항공 소속 에어버스321기가 우박에 맞아 기체가 파손된 사건과 관련, 건설교통부는 프랑스 정부의 협조를 얻어 에어버스사를 상대로 항공기 기체결함 여부를 정밀 분석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건교부 항공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는 "사고 당시 우박에 레이돔 전체가 떨어져 나간 이유를 규명하기 위해 프랑스 항공사고 조사위원회와 함께 사고 비행기 제조사인 에어버스사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항공기는 김포공항 착륙을 앞두고 경기도 일죽 상공을 날다 우박을 맞고 기체가 파손되었는데, 건교부는 사고 당시 기체 앞부분 레이돔 전체가 파손된 사실에 주목하고 기체 결함 및 정비 불량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사고 원인 등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았는데 일부 언론에서 성급히 결론을 내리고 있다"며 "여러가지 복잡한 원인이 상호작용할 수 밖에 없는 항공 사고의 특성상 완벽한 결론이 나오기 전 사고 원인을 단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건교부는 사고 당시 비행기가 비구름 회피 비행을 하다 수도권 방어를 위해 일대에 설정된 비행금지구역인 'P73' 경계에서 관제소의 경고를 받고 다시 방향을 반대 방향으로 급선회했다 얼마 안돼 사고를 당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자료 분석등을 통해 경위를 파악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조사위원회는 사고 당시 비행기와 관제소간 라디오 교신이 1분 가량 중단됐다는 관계자 진술을 확보함에 따라 기체와 관제소의 교신이 끊긴 원인과 경위에 대해서도 정밀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조사위 관계자는 "현재 블랙박스와 당시 관제 기록 등 종합적인 자료를 놓고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결과가 도출되지 않았으며,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만큼 조사를 가급적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