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기량을 갖춘 음악인만이 설 수 있다는 세종 문화회관.
이 무대에 88명의 정신 지체 장애우들이 비 장애우 음악도들과 함께 8개월 간의 피나는 연습끝에 섰습니다.
[조인구/32세 정신지체장애인 :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또 하고 싶다.]
이 감동어린 무대 뒤에는 13년동안 장애우들과 함께 해온 장애인 인터넷 방송 대표 이은경 씨가 있습니다.
공연을 앞둔 리허설 무대.
공연심사를 통과하기까지 꼬박 3년의 세월이 걸린 만큼 가슴 벅찬 순간입니다.
[이은경 대표/인터넷 방송 '사랑의 소리' : 장애인 음악가들이 큰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지난 1년동안 공연준비를 하면서 그녀는 기획과 공연비용은 물론 무대의상까지 발로 뛰며 챙겼습 니다.
그녀는 장애우들의 음악적인 재능 발굴과 비장애우들의 관심을 일깨우기 위해 6년 전 처음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그동안 340여 명의 장애인들이 음악으로 거듭났습니다.
이번 무대에 오를 채비를 하는 시각 장애우 소프라노 서은혜양!
그녀의 소망은 자신을 통해 많은 장애우들이 꿈과 용기를 갖는 것입니다.
[서은혜/소프라노. 시각장애인 : 시각 장애인 직업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나의) 앞길이 열리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장애인 연합 합창단원들이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합창 교향곡'의 화음을 맞추느라 분주합니다.
이들에게 음악은 자신감을 일깨우는 묘약인 셈입니다.
마침내 막이 오른 무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장애우들이 갈고 닦은 재능을 맘껏 펼쳐보였습니다.
공연 마지막에 장애우와 비장애우가 '합창 교향곡'을 선사하는 순간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뜨거운 기립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세상의 편견을 사랑으로 바꾼 음악회.
편견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장애우 음악도들의 홀로서기를 향한 그녀의 발걸음은 계속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