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감사원 조사 결과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은 대부분 사실이었습니다. 당시 외환은행 경영진과 정부의 금융당국자들이 외환은행의 부실을 부풀려서 헐값에 팔아넘겼다고 결론지었습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감사원은 지난 2003년 외환은행 매각 당시 경영진이 부실을 최대한 부풀려 매각 협상가격을 떨어뜨렸다고 밝혔습니다.
[하복동/감사원 제1사무차장 : 회수 가능한 채권 1조 5394억원의 97%가 회수 불가능하다는 비현실적인 가정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외환은행의 기업가치를 낮게 산정했습니다.]
2003년 말 BIS 기준 8%가 넘는 자기자본 비율 전망치를 6.16%로 낮춰 자격이 없는 론스타가 인수하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재경부와 금감위는 이런 내용을 제대로 검증도 하지 않고 매각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은 다른 투자제안까지 거부하면서 론스타에만 매달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감사원은 발표했습니다.
[성용락/감사원 재정금융국장 : 두바이 은행 대주주가 6천억원 규모의 투자의사를 표명했는데도 대안에서 배제하고 재경부에도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이 전행장은 유임 약속을 받았지만 약속과 달리 해임되자 18억원의 성과급을 받아냈다고 감사원은 말했습니다.
감사원은 론스타의 불법 로비 여부는 밝히지 못했습니다.
감사원은 감사결과를 검찰에 통보하고 매각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던 현직 공무원들은 조사를 거쳐 엄중문책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