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감사원이 석달 넘게 벌여온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에 대한 감사 결과를 오늘(19일) 발표했습니다. 당시 경영진과 금융당국자들이 부실을 부풀려 외환은행을 헐값에 팔아치웠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먼저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감사원은 지난 2003년 외환은행 매각 당시 경영진이 부실을 최대한 부풀려 매각 협상가격을 떨어트렸다고 밝혔습니다.
[하복동/감사원 1차장 : 회수 가능한 채권 1조 5394억원의 97%가 회수 불가능하다는 비현실적인 가정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외환은행의 기업가치를 낮게 산정했습니다.]
2003년 말 BIS 기준 8%가 넘는 자기자본 비율 전망치를 6.16%로 낮춰 자격이 없는 론스타가 인수하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재경부와 금감위는 이런 내용을 제대로 검증도 하지 않고 매각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변양호 당시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을 중심으로 비밀협상을 용인했으며, 이 과정에서 변 전 국장은 주식을 나중에 싸게 살 수 있도록 론스타에게 콜옵션까지 줬다고 발표했습니다.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은 다른 투자자를 알아보기는 커녕, 들어온 투자제안까지 거부하면서 론스타에만 매달렸다고 밝혔습니다.
[성용락/감사원 재정금융감사국장 : 두바이 은행 대주주가 6천억원 규모의 투자의사를 표명했는데도 대안에서 배제하고 재경부에도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이 전행장은 협상과정에서 유임 약속을 받아냈고, 약속과 달리 해임되자 18억원의 성과급을 받아냈다고 감사원은 발표했습니다.
감사원은 론스타가 불법 로비를 벌였는지는 밝히지 못했다면서 감사 결과와 관련 자료를 검찰에 넘기겠다고 말했습니다.
감사원은 따라서 매각 승인 자체에 대한 취소 여부는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최종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