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의 외환은행 매각 의혹 수사가 이른바 이헌재 사단을 정면으로 겨냥하기 시작했습니다. 대규모 계좌 추적이 시작된 데 이어서 소환 조사도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이헌재 전 경제 부총리가 외환은행 매각 의혹과 관련해 어제(16일) 전격적으로 출국 금지됐습니다.
검찰은 이 전 부총리의 거래 은행에서 압수한 이 전 부총리의 금융 계좌 자료도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계좌 추적은 꼭 구체적인 범죄 혐의가 있을 때만 하는 것은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이 전 부총리 같은 거물급 인사에 대해 아무런 단서도 없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리거나 계좌 추적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또 검찰이 변양호 당시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을 구속하자마자 이 전 부총리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선 점도 주목됩니다.
당시 재경부에서 외환은행 매각 업무를 주도했던 변씨는 이른바 '이헌재 사단'의 핵심으로 분류되는 인물입니다.
따라서 이 전 부총리가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 모종의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을, 검찰이 확보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다음 주 초 외환은행 매각 의혹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발표되는대로, 수사 선상에 오른 금융계 고위 인사들에 대한 본격적인 소환 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