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국은행 창립기념일이었는데,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예상했던 대로 금리의 추가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언급했습니다.
"금리정책은 앞으로도 계속 경기동향에 유의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향으로 운영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라고 말했는데요.
인플레이션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말은 물가가 앞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될 경우,
미리 금리를 올리겠다는 뜻입니다.
한국은행이 시중에 풀린돈이 너무 많다고 보고 고삐를 더 바짝 죄겠다는 뜻인데요.
이 총재는 물가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기회복과 고유가 지속으로 물가가 더 오늘 가능성이 있고 부동산값도 아직까지 불안하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금리가 더 오를 경우에 부동산 시장은 직격탄을 맞을 수 밖에 없는데요.
그동안 부동산 값이 급등한 가장 큰 원인이, 은행이 싼 이자로 돈을 많이 꿔줬기 때문입니다.
이때문에 급리가 급격히 오를 경우에 부동산값의 거품은 그에 비례해서 급속히 꺼질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빚이 많은 가계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데요.
올해 1분기에 가계가 꿔간 빚은 사상 처음으로 5백조 원을 넘었습니다.
앞으로 금리가 높아지면 이자부담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자 못 내는 사람도 많아 질 수 있다는 예상이 가능합니다.
한은이 관리하는 물가지표를 바꾸려는 움직임도 눈에 띕니다.
그동안 정부가 발표하는 물가는 별로 안올랐다는데, 왜 시장에 장보러 나가면 같은 돈 갖고 살게 없냐... 이런 의문들 많이 가지셨을 텐데요.
현재 한은이 물가지표로 이용하고 있는 것은 근원인플레이션이라는 지표입니다.
소비자 물가지수에서 변동이 많은 농산물과 석유제품의 가격변동을 뺀 것인데요.
이러다 보니까 농산물값이 폭등하고, 국제유가가 크게 올라도 정작 실제 수치로 발표되는 물가는 오르지 않는 모순이 생긴다는 겁니다.
한국은행도 이때문에 정작 금리를 올리거나 내려야 되는 시점을 놓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농산물과 석유류를 포함해서 실제로 피부에 와닿는 소비자 물가지수로 물가안정목표를 삼아야 더 정확한 통화정책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소비자 물가지수는 대개 근원인플레이션보다 0.5%에서 많게는 1%까지 높게 나타나는데요.
금리결정에 한가지 지표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은행의 움직임으로 보면, 앞으로 금리를 계속 올리겠다는 뜻은 명확해 보입니다.
대출이 있는 가정이라면 미리미리 좀 갚는게 나을 것 같고요.
자산에서 부동산 비중도 좀 줄이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미국 증시 분석]
날개없는 추락...나스닥 7일째 떨어져
다우지수 10,792.58 (-99.34, -0.91%)
나스닥 2,091.32 (-43.74, -2.05%)
S&P 500 1,236.40 (-15.90, -1.27%)
오름세로 출발한 뉴욕증시가 막판에 급락하며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거의 100포인트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2% 넘게 급락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7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달 8일 직전 최고치에서 10% 넘게 떨어졌습니다.
내일과 모레 미국의 지난달 물가지표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금리인상과 관련해 증시에 악재가 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더욱이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오늘을 포함해 이번주에만 세 차례 연설이 예정돼 있어 시장은 잔뜩 긴장해 있습니다.
앞서 마감한 독일증시에서 닥스 지수가 1.25% 급락하는 등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인플레를 잡기 위한 긴축 우려 속에 하락했습니다.
국제유가가 급락해 증시에 또다른 악재로 가세하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오늘 뉴욕시장에서 1.27달러, 1.8% 급락해 배럴당 70.36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올들어 처음으로 허리케인 앨버토가 생성됐지만 미국 석유시설이 밀집된 멕시코만 일대에는 타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한국 증시 분석]
거래량 급감...반등 신호될까?
코스피 지수 1,239.84p(+4.19p/+0.34%)
코스닥 지수 585.66p(+6.95p/+1.20%)
원달러환율 956.80 (+2원 40전)
국고채3년물 4.84 (+0.02)
주식시장의 반등 분위기가 이틀째 이어진 가운데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증시 급락기 거래가 급감하면 대부분 주가가 바닥권에 도달했음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어제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1억9천488만 주로 지난 2000년 5월 이후 6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3억4천831만 주로 지난해 4월 이후 1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습니다.
이처럼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갑자기 줄어든 것은 지난주 주가 급락 이후 투자자들이 극도의 관망세로 돌아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주가가 단기간 급락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주식을 추가로 팔지도 사지도 못하는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횡보하다 거래량이 다시 늘어나면서 상승하면 본격적인 반등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 거래량 바닥은 주가 바닥을 확인한다는 의미보다 매도 압박이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시그널이라며 아직은 어쩡쩡한 신호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한편 일각에선 최근의 거래 감소는 최근 시행된 미수거래 규제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정확한 주가 지표로서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확실한 바닥 신호든 아니든 현 시점에서의 거래 감소는 매도세가 진정됐다는 한 이유만으로도 일단 긍정적인 해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현 상태로는 별다른 상승 모멘텀이 없어 반등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시각이 우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