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흔 시간만에 풀려난 우리 근로자들, 그 중에 한 사람은 '부모님께 효도 하고 싶다'는 말로 첫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들은 빠르면 이번 주말쯤 귀국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시간으로 오늘(9일) 새벽 0시 20분.
피랍 한국인 5명이 인질 상태에서 벗어나기까지 꼭 마흔 시간이 걸렸습니다.
국제전화로 연결된 피랍 대우건설 직원 김희동 씨는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다'는 말로 첫 소감을 전했습니다.
[김희동/피랍 대우건설 직원 : (제일 하고 싶었던 일이 뭡니까?) 그냥 부모님 만나 효도하고 싶은데요.]
억류 기간, 납치 단체의 위협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김희동/피랍 대우건설 직원 : 영어로 자신들이 왜 이렇게 하는지 설명을 다 해주고, 최대한 배려를 하려고 했습니다.]
움막 속에서 납치 단체원들과 함께 먹고 잤습니다.
[김희동/피랍 대우건설 직원 : 납치범들이 한 끼 정도 한국인 먹을 수 있게 볶음밥을 사와서 줬습니다.]
피랍 당시의 위험한 상황도 증언했습니다.
[김희동/피랍 대우건설 직원 : (납치범) 캠프로 이동하는 도중, 나이지리아 해군과 총격전이 벌어져서 저희가 죽을 뻔 했지만, 납치범 중 한명이 죽는 것을 보고...]
가슴 졸이며 협상 결과를 기다렸던 가족들은 이제야 한숨 돌렸고, 비상 상황에 돌입했던 대우건설과 가스공사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피랍 한국인들은 빠르면 이번 주말쯤 귀국해 그리던 가족을 만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