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건취재파일입니다. 사건팀의 정형택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자, 먼저 강도에 성추행범으로 몰려서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택시기사.
진범이 잡히고 나서야 가까스로 풀려났는데,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옥살이를 한 기간은 2주밖에 안됐지만, 그 동안에 이 남자가 겪었을 정신적 고통을 생각하면 단순히 시간상의 문제만은 아닐 것 같습니다.
먼저, 당사자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장 모 씨/피해자 : 나는 택시강도 안 했습니다. 정말 억울합니다. 죄도 안 졌는데 덮어씌우려는 거 아닙니까? 타코미터(택시운행기록)도 다 있는데]
인천에서 택시운전을 하는 33살 장 모 씨는 지난달 4일과 5일 인천에서 연이어 발생한 두건의 택시강도 사건 범인으로 지목돼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장 씨는 이 과정에서 경찰의 짜맞추기식 수사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피해자들이 용의선상에 올려진 인천시내 택시기사들의 사진을 살펴보다가 자신을 범인으로 지목했다는 이유만으로 구속을 했다는 겁니다.
장 씨는 억울함을 풀기 위해 주변 사람들의 확인서와 택시 운행기록을 경찰에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진짜 범인 38살 서 모 씨가 또 다른 택시 강도를 벌이다가 붙잡히면서 장 씨는 억울한 혐의를 벗게 됐습니다.
장 씨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보상은 받더라도 마음의 상처까지 씻기는 힘들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