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환경연구소와 강남서초환경운동연합은 8일 오전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철 내부 공사 현장에서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되는 등 환경오염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냉방화공사가 진행중인 지하철 2호선 신설동역·역삼역·서울대입구역·홍대입구역·이대역과 4호선 명동역의 환경오염 실태를 4월 초부터 조사한 결과 석면함유 물질 철거시 환기시설과 오염방지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홍대입구역 닥트철거 공사현장에서 공기시료를 채취, 검사한 결과 1㏄당 0.012 개의 석면이 검출돼 환경부의 허용 기준치인 1㏄당 0.01개를 초과했다.
폐형광등 처리 소홀과 잦은 페인트 도장작업으로 지하철 역사가 중금속 및 미세 먼지로 오염돼 있으며 냉방화 공사기간 동안 화재감지기와 스프링클러를 모두 없애고 소화기만 비치해 화재에 노출돼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또한 지하철 이용자 964명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0% 이상이 지하 철 이용시 '가슴이 답답하다', '재채기가 난 적이 있다'고 답했고 외부대기와 승강장, 전동차 내부 중 공기오염이 가장 심한 곳으로 61%가 승강장을 꼽았다.
시민환경연구소 등은 서울시와 서울메트로에 지하철 환경오염 실태조사와 안전 대책 수립을 촉구하고 올해 초 실시한 지하철 공사장 석면 관련 조사결과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방진마스크를 착용하고 지하철에 올라 시청역까지 '지하철 환경개선 촉구' 캠페인을 벌였으며 서울시에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