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남부에서 한국인 근로자 5명을 납치한 무장 단체 `니제르델타해방운동(MEND)'은 7일 AFP에 보낸 성명에서 반역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자신들의 지도자 무자히드 도쿠보-아사리를 석방하면 한국인 피랍자들을 풀어 주겠다고 밝혔다.
MEND는 성명에서 "6일 법원이 도쿠보-아사리의 보석을 거부한 데 대한 보복으로 MEND 전사들이 로열 더치셸 계약사인 대우건설 공사현장을 공격했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성명은 "대우건설 공격 과정에서 MEND 지휘관은 대우 직원으로 믿어지는 5명을 납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MEND는 이어 지난해 9월 반역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는 자신들의 지도자 도쿠보-아사리를 정부가 풀어주면 이들 한국인 피랍자를 석방할 준비가 돼있음을 시사했다.
성명은 "우리 판단에 나이지리아 정부는 우리가 석방을 요구해온 사람들의 석방보다는 죄수 교환에 더 많은 관심이 있을 것"이라며 인질들을 잡고 있는 부대가 공격받지 않는 한 피랍자들은 해를 입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MEND를 비롯한 3개 나이지리아 무장단체로 구성된 `합동혁명위원회(JRC)는 앞서 한국인 근로자 5명을 자신들이 납치했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260만배럴의 원유를 수출하는 세계 6대 석유 수출국인 나이지리아에 서는 지난 1월 이후 모두 16명의 외국인(이번 한국인 5명 제외)이 무장단체에 납치 됐으나 전원 무사히 석방됐다.
(라고스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