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는 5년 전쯤과 비교하면 지금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지요.
서민들 대개 집살때 대출받는데, 주로 변동금리상품으로 받았습니다.
시중금리가 떨어지면 금리가 그만큼 싸진다는 것인데 실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업계1위 대형은행인 국민은행인데요.
지난 99년과 2000년, 여섯 달 또는 열두 달마다 금리를 변동하겠다며 연리 7%대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팔았습니다.
그러나 2002년 말부터 기준 금리가 5.24%에서 3.77%까지 내렸는데도 대출금리는 그대로였습니다.
해당상품은 국민은행의 웰컴주택자금대출, 그리고 새론주택자금 대출이었는데, 대출금리를 7%대 후반으로 고정시켰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국민은행에서 대출받았던 고객들은 내지 않아도 될 이자를 무려 488억 원이나 더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시티은행도 비슷한 기간, 같은 방식으로 34억 원을 더 받았습니다.
국민은행은 또 대출약정서에도 없는 수수료를 받기도 하고 현금이나 마찬가지인, 카드 고객들의 포인트를 임의로 없애버리기도 했습니다.
멋대로 받은 수수료가 67억원, 고객들의 포인트가 91억원이나 됐는데 고스란히 은행의 수입이 된 거죠.
공정거래위는 국민은행에 63억 5천만 원, 시티은행에 5억 6천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정부기관에서 부당한 이익이라고 판정을 받은 것이지만 피해를 본 사람들은 가만히
있으면 보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국민은행에 부당한 이자를 낸 고객들이 보상받을 수 있는 방법은 번거롭지만 소송밖에 없습니다.
공정위는 고객들이 은행을 상대로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할 경우에, 공정위가 제재를 내린 만큼, 피해사실을 입증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은행은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다면서, 공정위 조치에 대해, 이의신청을 검토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대출약관에는 6개월, 혹은 1년마다 금리를 변경할 수 있다고 돼 있는데, 국민은행은 이 조항을 '해도 되고 안해도 된다'는 식으로 해석했다는군요.
그러나 국민은행은 명실공히 업계1위고, 또 서민금융을 많이 하는 은행이지요.
조만간 외환은행을 인수해서 더 커질텐데, 이런식이라면, 누가 믿고 국민은행을 이용할 수 있을까 걱정스러운 부분입니다.
[미국 증시 분석] 다우 나스닥 이틀 연속 하락
다우지수 11,002.14 (-46.58, -0.42%)
나스닥 2,162.78 (-6.84, -0.32%)
S&P 500 1,263.85(-1.44,-0.11%)
뉴욕증시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급락세를 나타냈다가 막판에 하락폭을 좁히며 마감했습니다.
버냉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어제 발언 충격이 여전히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는 한때 심리적 지지선인 만천선이 무너졌다가 46포인트로 하락폭이 줄며
가까스로 만천선을 다시 회복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도 하락폭이 6포인트로 좁혀지며 2천1백60선을 지켜냈습니다.
에스앤피 500지수는 1포인트, 0.1% 하락하는 약보합세였습니다.
미 연준 고위인사들의 잇따른 발언이 연일 증시에 충격파를 던지고 있습니다.
먼저 어제 버냉키 미 연준의장의 발언을 요약하면 미국경제는 현재 경기둔화 추세이면서
동시에 인플레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경기보다는 인플레 잡기를 우선시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가 여기에 못을 박고 나섰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결과적으로 과잉긴축이라는 잘못을 범한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금리를 올리겠다는 겁니다.
이달 말에 열리는 회의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던 증시로서는
연이틀 직격탄을 맞은 셈입니다.
주택업종과 경기에 민감한 원자재 관련주들이 오늘 급락세를 나타낸 것도 이런 금리인상, 긴축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입니다.
미달러화는 금리인상 기대 속에 강세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의 윌리엄 풀 총재가 어제 버냉키 의장의 금리인상 시사 발언을
더욱 강하게 뒷받침하자 달러화에 사자세가 몰렸습니다.
미 연준의 강경자세로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13엔대로 올라섰습니다.
금리인상을 통한 인플레 잡기, 다시 말해 긴축이 불가피하다는 건 구리나 금 같은 주요금속
수요가 줄 것이라는 걸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에 따라 원자재 관련주가와 마찬가지로 주요 금속값이 급락했습니다.
국제유가도 이란 핵문제가 타결될 지 모른다는 일말의 기대가 부각되며 10센트, 소폭 하락해 72.5달러로 마감했습니다.
[한국 증시 전망] 미국발 충격우려
코스피 지수 1,301.62p(-7.42p/-0.57%)
코스닥 지수 598.71p (-14.13p/-2.31%)
원달러환율 943.00 (-5.00)
국고채3년물 4.74 (0.00)
어제 현충일로 하루 쉬었던 우리 증시는 개장 초부터 미국증시 하락의 충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코스닥은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지수 600선이 무너진 마당에 더 큰 충격이 있지 않을까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오늘도 역시 수급이 취약한 상태에서 선현물간 단기차익을 노리는 투기적세력이 시장을 좌지우지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