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농촌 주민들이 매일 '독가스'를 마시 며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 환경단체가 5일 주장했다.
첸나이의 환경단체인 '공동체 환경 모니터링'은 보고서에서 최근 2년간 시골지역 13곳의 대기 샘플을 채취해 성분을 분석한 결과 발암물질 13종을 비롯해 인체에 치명적인 유독성 물질이 45종이나 검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유독성 물질 가운데 가장 해로운 일부 성분은 미국의 대기 기준치에 비해 무려 3만2천배나 많았다고 이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당국은 인체에 가장 치명적인 성분들에 대한 기준치가 없다는 이유로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인도의 환경 규제와 공해 모니터링은 지극히 원시적인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고서는 이처럼 대기질이 악화되고 있는 것이 경제성장 때문이고, 향후 성장 가도에서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나 어떤 업종이 특별히 문제가 되는 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인도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농촌의 대기질에 관한 공식적인 조사를 진행한 적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세계은행은 농촌에서도 차량이나 공장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마구잡이로 폐기물을 소각하고 소똥이나 나무를 땔감으로 사용하면서 공기가 계속 악화되고 있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현지 언론은 인도 대도시의 대기질이 세계 최악의 수준이라는 점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었지만 농촌의 공기마저 이처럼 심하게 오염됐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고 평가했다.
(뉴델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