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에 이르는 키워드를 재미있는 우화 형식으로 엮은 호아킴 데 포사다의 '마시멜로 이야기'(한국경제신문)가 종합베스트셀러 역대 최장기 1위 기록을 세웠다.
2002년 종합 베스트셀러 개념이 도입된 뒤로 베스트셀러 순위를 유지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진 현실에서 '24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라는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장기 베스트셀러 = 2002년부터 최근까지의 역대 종합베스트셀러 집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마시멜로…' 이전까지 최장기 베스트셀러 1위는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 21주 연속 1위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마시멜로…'가 이번 주까지 24주 연속 1위를 차지함으로써 '다빈치 코드'보다 3주 이상 최장기 1위 기록을 연장했다. 다음은 2002년부터 최근까지 2개월 이상 1위를 차지한 역대 종합베스트셀러 목록을 분석한 자료다.
▲1위 - 호아킴 데 포사다의 '마시멜로 이야기'(24주 연속 1위)
▲2위 -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21주 연속 1위)
▲3위 - 탄줘잉의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20주 ″)
▲4위 - 미하엘 엔데의 '모모'(17주 ″)
▲5위 -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 탁닛한 스님의 '화'(14주 ″)
▲6위 - 심승현의 '파페포포 메모리즈', 사이쇼 히로시의 '아침을 두 배로 사는 아침형 인간',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스펜서 존슨의 '선물'(11주 ″)
▲7위 - 조앤 롤링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8주 ″)
4년 동안 20주 이상 베스트셀러 1위를 유지한 책은 단 3권. 특히 '마시멜로…'는 지금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어서 당분간 종합베스트셀러 1위 기록은 좀처럼 깨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까지 판매부수는 75만부. 8월 초까지는 100만부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종합베스트셀러 순위는 기존의 서점별 집계방식의 폐단을 개선하기 위해 출판사 모임인 한국출판인회의가 2002년부터 도입한 개념으로 매주 교보문고, YES24 등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 10곳의 도서판매 부수를 집계해 발표한다.
◇인기비결은 '입소문' = 출판사가 분석한 흥행 원인은 우선 책의 '외모'. 책 자체가 예쁜 액세서리를 연상시킬 정도로 앙증맞게 만들어졌고, 책 속에도 예쁜 삽화를 곁들였다. 174쪽 정도의 비교적 얇은 책으로 1시간 정도면 쉽게 완독할 수 있을 만큼 부담이 없는 것도 강점이다. 책의 번역자인 정지영 아나운서의 인기도 한 몫 톡톡히 했다는 분석이다.
가장 큰 흥행 요인은 독자들의 '입소문'. 즉, 소위 잘 팔린 영화들이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대박을 터뜨리듯 '마시멜로…'도 이와 비슷한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출판사 관계자는 "처음에는 20대 여성층을 독자층으로 겨냥해 마케팅 활동을 했다"며 "그러나 이제는 책을 읽은 사람들이 회사, 학교 등에서 서로에게 추천하거나 선물하면서 10대에서 장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층이 책을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책을 찾고 있는 것은 역시 내용이 좋기 때문"이라며 "책은 '내일을 위해 오늘 조금만 더 참고 노력하자'는 어찌 보면 너무나 평범한 진리를 가슴 깊이 깨우쳐주는 힘이 있다"고 설명했다.
◇'마시멜로…'는 어떤 책? = 책은 조나단이라는 성공한 인물이 자신의 운전기사 찰리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성공에 이르는 키워드를 하나씩 제시하는 형식으로 꾸며졌다.
때로는 조나단의 직접적 경험을 통해, 때로는 재미있는 우화를 곁들여 다양한 인물들의 성공 스토리를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나간다.
책이 시종일관 주장하는 것은 인내. 그러나 거창한 인내가 아니다. 달콤한 마시멜로를 앞에 둔 어린아이가 그것을 15분 동안 먹지 않고 버텨내는, 그런 작은 인내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기발한 우화를 곁들여 성공과 실패는 단 한 개의 마시멜로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간략하면서도 기막힌 비유들을 들어 설득력 있게 제시해나간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