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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정기예금 최고금리 연 5%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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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외형 확대를 위해 극심한 대출 경쟁을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에 대한 본부(본점) 승인 금리가 연 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시적으로 판매되는 특판 정기예금 상품에 연 5% 초반의 금리가 적용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상시적인 본부 승인 금리가 5%를 넘어선 것은 저축성 예금금리가 연평균 4.73%에 달하던 2002년 이후 처음인 것으로 추정된다.

31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내부적으로 올리는 과정에서 일부 은행의 본부 전결 승인 금리가 최고 연 5.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수신부서 관계자는 "일부 은행이 대출을 급격히 늘렸지만 예금은 그만큼 유치하지 못하자 그 틈을 메우려고 예금 시장에서 저돌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현재 이들 은행은 연 5.0~5.1%의 본부 전결 승인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신 확보가 다급한 이들 은행 입장에서는 다수의 고객에게 예금을 받기보다 수십억원 가량의 목돈을 예치하는 거액 고객을 유치하는 것이 돌파구가 되기 때문에 이처럼 높은 금리를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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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도 "대출시장에서 촉발된 출혈 경쟁이 예금시장으로 이동하면서 대부분 시중은행이 본부 승인 금리를 연 4.8~4.9%까지, 높은 곳은 연 5.0~5.1%까지 올렸다"며 "수신 담당 부서에서는 이제 예금 경쟁도 '갈 데까지 간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4월에 연 5% 이상의 정기예금 금리를 적용받은 고객은 전체 예금자의 10.5%를 차지해 2003년 1월의 13.2% 이후 3년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해당 시중은행들은 연 5% 넘는 예금금리를 적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영업점장 전결 금리로 연 4.1~4.4%, 본부 승인 금리로 연 4.4~4.6% 가 적용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답변했다.

일부 은행은 본부 승인 금리는 경우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본부 승인 금리는 소수의 고객에게만 제공된다는 특성상 은행이 일반적으로 제시하는 금리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 보통이고 이를 대외비로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특판 등 다양한 마케팅이 펼쳐지면서 1년 정기예금에 연 5%를 적용받는 것은 흔한 일이 돼 가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1조원 한도로 1년 정기예금에 최고 연 5.1%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특판 정기예금을 판매중인 외환은행과 농협도 각각 최고 연 5.0%, 4.9%의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은행권은 대출시장에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국내은행은 물론 한국 시장에서 새 고객을 확보하려는 외국계 은행들이 최근 예금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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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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