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그런데 당초 매일매일 선거비용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던 후보들 대부분이 그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투명한 선거를 치르겠다는 의지가 처음부터 있기는 했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손석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청북도 광역단체장 후보 4명이 예비후보 등록 때 선관위에 제출한 서약서입니다.
투명한 선거를 위해 공식선거운동기간 전에는 매주 한번씩, 선거운동기간 중에는 매일, 선거비용의 수입과 지출내역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자필로 서명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선거운동기간이 다 끝나가도록 약속을 지킨 후보는 한 명도 없습니다.
[충북도지사 후보 회계담당자 : 업무가 많다 보니까,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렵더라고요. 매일 매일 회계를 올리는게...]
[ 충북도지사 후보 회계담당자 : (후보가) 한번 지역 방문을 가면 1박 2일씩 하고 오세요. 상황이... 그래서 이것을 어떻게 공개하라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유권자들과의 약속을 저버린 후보들은 전체 후보자의 80%에 육박합니다.
광역단체장 후보의 경우 전체 66명 가운데 18명만이 신고를 하고 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선거비용 공개가 의무적인 조항은 아니어서 후보들에게 이를 강제할 방법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러다보니 자칫 선거가 끝난 뒤 짜맞추기식 회계처리가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전성환 공동 사무처장/2006 지방선거시민연대 : 후보자들이 선거비용 투명성을 지키지 않는다는 의식을 유권자들에게 강하게 심어줄 것 같은 우려가 됩니다.]
시민단체들은 적어도 광역과 기초단체장 후보들에 대해서는 선거비용 신고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