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 인터넷 카페 회원 수십 명이 한밤중에 승용차와 오토바이로 시내 한복판을 질주했습니다. 이 위험한 폭주 행각은 끝내 무고한 시민을 다치게 했지만, 이 폭주족들은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보도에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4일 새벽 3시 10분 서울 신촌로터리.
승용차 한 대가 신호대기 중이던 흰색 택시를 들이받고 그대로 질주합니다.
곧바로 서 있는 자동차들 사이로 50여 대의 폭주 오토바이들이 아찔하게 따라 달립니다.
순찰차 2대가 추격했지만 용의차량을 붙잡지 못했습니다.
[박승환 경사/마포경찰서 교통사고조사반 : 사고 피의 차량은 알아보지 못하도록 번호판을 반으로 접어 도주했기 때문에 식별이 안됐습니다.]
승용차에 받힌 택시 기사 48살 고 모 씨가 중상을 입었고 승객 두 명이 다쳤습니다.
그날 밤 삼성동 코엑스에서 신촌까지 시내 곡예운전을 한 폭주족은 80여 명.
'강남 최강 폭주족'이란 인터넷 카페에서 모인 사람들입니다.
경찰은 지난 19일 이들 가운데 뺑소니 피의자 21살 이 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음식점 배달원인 이 씨는 후배 2명을 태우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폭주 행각을 벌였다고 말했습니다.
[이 모 씨/피의자 : 아무 생각 안 나요, 그냥... (폭주하면?) 예. 겁이 나고 경찰도 있고 그래서 도망갔어요.]
경찰은 이 씨를 구속하는 한편 새벽 시간대 폭주족 일제단속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