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2일 유세도중 괴한으로부터 습격을 받은 박근혜 대표의 돌연한 부재상황으로 인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표 대행체제를 가동하는 등 박 대표 중심의 선거체제에 대한 수습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특히 "흔들림 없이 선거운동에 임해달라"는 박 대표의 뜻에 따라 잠정중단했던 유세활동을 재개, 중반 레이스로 접어든 지방선거 승기잡기에도 주력했다.
박 대표의 대행은 '대표최고위원이 사고·해외출장 등으로 인해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는 원내대표, 최고위원중 최고위원선거 득표 순으로 그 직무를 대행한다'는 당헌 제29조에 따라 이재오 원내대표가 맡게됐다.
이 원내대표는 오전 염창동 당사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주재, 박 대표 피습사건에 대한 대책과 함께 선거대책을 논의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늘부터 당 대표 뜻에 따라 정상적으로 선거운동에 들어간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더 열심히, 더 치열하게 국민 앞에 다가서고 한나라당이 불행을 딛고 국민 속에서, 국민과 함께 정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이 당 대표의 쾌유를 비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또 "며칠동안 자제하고 중단했던 각급 선거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해달라"고 각 시·도당에 특별 지시했다.
한나라당은 비상선거체제에 따라 최고위원 별로 책임지역을 정해 지원유세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제주지역, 김영선 최고위원은 충북지역 지원유세를 맡게 됐다.
한나라당은 또 전여옥, 한선교 의원 등 대중적 인지도가 높아 지역에서 '수요'가 많은 의원들을 그때 그때 필요한 지역에 급파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특히 최대 접전지로 꼽고 있는 제주와 대전에서의 막판 역전승을 거둔다는 전략 하에 24일 대전, 26일 제주에서 각각 중앙선거대책회의를 열고 총력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현재 광역단체장 선거 16곳 중 대전과 제주를 제외한 11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고 기초단체장 선거 197곳 가운데서는 143곳은 우세, 28곳은 경합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박 대표를 대신해 당초 예정됐던 대전 유세를 취소하고 이 날 하루 원주와 영월, 정선, 인제, 춘천 등 강원지역 5개 지역을 돌며 강원도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지원유세에서 '정치테러', '선거테러'를 강력 규탄하면서도 정치적으로 오해나 파장을 유발할 수 있는 사건의 배후 등에 대해서는 가급적 언급을 삼갔다.
선거유세장 분위기는 '로고송과 율동을 가급적 자제하라'는 당 지침에 따라 다소 가라앉은 상태였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가두 선거유세를 전면 취소한 채 라디오 토론회에만 예정대로 참석키로 했다.
오 후보 측은 당 차원의 선거운 동이 재개됐지만 향후 유세일정 등 선거전략의 일정부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